⑤ 인천공항경제권 개발

관계부처 이견…8년 난항 끝 사업 추진 본격화
관광·레저·상업시설 집적 복합문화도시로 개발
1조8000억 규모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 등 전망
“K-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확보·관광 활성화 기여”

▲ 한국형 헐리우드로 기대되는 아이퍼스힐 사업 조감도. /자료제공=인천경제청
▲ 한국형 헐리우드로 기대되는 아이퍼스힐 사업 조감도. /자료제공=인천경제청

K-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허브를 목표로 한 '인천 아이퍼스힐(IFUS HILL)' 사업이 8년의 난항 끝에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영종도 을왕산 일대에 조성되는 아이퍼스힐 사업은 인천공항경제권 내 핵심 콘텐츠 복합단지로, '한국형 할리우드'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민간사업자인 아이퍼스힐㈜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이 사업은 80만7천㎡ 부지에 2조1000억원을 투입, AI 기반 영상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드라마·영화·OTT·K-POP 등 다양한 K-콘텐츠 제작을 위한 버추얼 스튜디오와 첨단 제작 인프라를 갖춘 관광·레저·상업·숙박·업무시설이 집적된 복합문화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아이퍼스힐은 인천시가 주도하는 'K-CON Land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콘텐츠 산업의 기획–제작–유통–수출 전 과정을 집적하는 복합영상산업단지로의 발전이 기대됐으나 관계부처 이견으로 수년 간 답보상태를 거듭했다.

그렇지만 인천경제청이 지난달 국토교통부 검토 의견에 대한 보완계획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면서 을왕산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위한 관계부처 협의가 공식적으로 재가동되며 사업에 청신호가 켰다.

아이퍼스힐은 K-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이 글로벌 OTT 플랫폼 중심의 유통 구조에 종속되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산업 기반을 통해, 국산 콘텐츠의 자생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1조8000억원 규모의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 ▲2억달러(한화 2900억원 상당)의 외국인 투자 유치 ▲연간 3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연간 700만명 관광객 유치 등의 효과가 전망된다.

아이퍼스힐㈜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한국형 할리우드' 실현을 위한 산업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관광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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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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