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대광위와 사업 적기 완료 협력”

25일 오후 1시30분쯤 인천 계양구 동양동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A2·A3블록 공사 현장.
내년 12월 첫 입주를 앞두고 아파트 건물은 꼭대기인 15층까지 골조가 올라가며 윤곽이 드러냈고, 타워크레인도 분주히 움직였다. 기반 시설이 조성되는 주변에서도 공사 장비들이 쉴 새 없이 오갔다. 총 333만㎡ 규모 신도시 조성이 본궤도에 오른 모습이었다.
그러나 교통 접근성은 아직 초기 단계다. 계양지구는 남양주 왕숙, 부천 대장,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입주가 시작되는 곳이지만, 정작 신도시와 연결되는 철도망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가장 가까운 정거장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으로, A2·A3블록 기준 도보 20분 이상 소요된다.
계양테크노밸리 입주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중교통 체계 마련과 도로 확장이 얼마나 속도감 있게 이뤄지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인천시·부천시·한국토지주택공사(LH)·인천도시공사(iH) 등 관계기관과 계양 신도시 2공구 현장에서 '계양·대장 공공주택지구 광역교통 개선 대책 점검 회의'를 열었다.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은 “계양은 3기 신도시 중 첫 입주가 이뤄지는 지역”이라며 “인근 인천 검단·가정, 부천 옥길 등 10여개 개발지구와 연계돼 교통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 지연 요소를 면밀히 점검해 입주 시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날 회의에서 계양지구에 반영된 15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적기에 추진될 것을 건의했다. 계양지구 광역교통 개선 대책에는 ▲김포공항~박촌~대장지구를 잇는 '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국도 39호선 벌말로 확장 등 도로 확장 7건 ▲고촌IC 개선 등 접속 도로 개선 5건 등이 포함돼 있다.
이중 S-BRT는 당초 내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했으나 지난해 추진이 중단됐다. 현재 대장홍대선 인천 연장으로 방향을 바꿔 검토 중이다. 다만 계양역과 박촌역 중 어느 지점을 연결할지를 놓고 인천시와 계양구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내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과 함께 광역교통 개선 대책 반영이 논의될 예정이다.
국도 39호선 벌말로 확장도 지장물 발견으로 일부 구간 추진이 어려워졌다. 준공 목표 시기도 내년에서 2031년으로 늦어졌다. 시 관계자는 “광역교통 사업이 지연되면 입주 초기 불편이 불가피하다”며 “대광위와 협력해 주요 사업들이 최대한 적기에 완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