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역 신설' 타당성 검증 막바지
긍정 결론나면 전액 시비 투자해야
시청역 환승센터는 재심사 받아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건설 공사가 인천 구간에서도 착수됐지만, 추가 정거장 설치와 인천시청역 환승센터 조성 사업은 안갯속에 빠져 있다. '청학역' 신설 타당성을 검증하는 절차는 막바지에 다다랐는데, 긍정적 결론이 도출되더라도 추가 비용과 설계 변경을 둘러싼 협의가 불가피하다. 환승센터 조성도 투자 심사 관문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5일 인천시 자료를 보면 GTX-B 인천 구간은 지난 8월 시공사와 도급 계약이 완료되고, 통합 착공계가 국토교통부로 제출되면서 공사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GTX-B는 정부 재정 사업과 민자 구간으로 나뉘는데,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부평역을 거쳐 서울 용산까지 이어지는 인천 노선은 민자 사업으로 진행된다. 공사 기간은 6년이다.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에 반영된 지 14년 만에 첫 삽을 떴지만, GTX-B 건설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당장 추가 정거장을 신설하는 과제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5월부터 'GTX-B 청학역 추가 설치 타당성 검증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역 사이 거리가 10㎞에 이르는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 중간 지점에 청학역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적정성을 분석하는 절차다. 타당성 검증은 이달 중순 마무리될 예정인데, 청학역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도 민자 사업자와 비용·설계 변경을 둘러싼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
청학역 건설 사업비와 운영비는 총 2143억원으로 추산된다. 민자 사업 구간이지만 원인자 부담 원칙에 의해 전액 시비가 투입된다. 시 철도과 관계자는 “타당성이 확보되면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민자 사업자 등과 개통 시기도 협의해야 한다”며 “대심도 터널 공사이기 때문에 동시 개통이 가능할지, 단계별로 개통할지는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GTX-B를 인천 1호선과 연결하는 환승센터 조성 사업도 엇박자가 나고 있다. 부평역 환승센터는 올 상반기 설계 용역에 착수했지만, 인천시청역 환승센터는 지난 3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과를 받았다.
재심사는 빨라야 내년 1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사업성 분석 결과를 현행화하는 작업이 필요해서 신청 시기가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설계에 들어가면 GTX-B 개통 시기까진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