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인천공항경제권 개발

산업·문화·첨단기술 융합 공약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은 미비
테마파크·영상단지 등 고민해야

▲ 인천국제공항의 모습. /인천일보DB
▲ 인천국제공항의 모습. /인천일보DB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10월 제4단계 개발사업을 완료하고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되면서 연간 1억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국제여객 기준 세계 3위권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 발돋움했다.

30여년에 걸쳐 18조원이 투입된 인천공항은 이제 제5 활주로와 제3여객터미널 건설이 포함된 6조원 규모의 제5단계 사업을 거쳐 연간 1억3000만명 여객이 드나드는 공항으로 발전을 앞두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허브공항은 단순한 교통 허브를 넘어 산업·문화·관광·첨단기술이 융합된 국가 성장의 중심축, 즉 '공항경제권(Aerotropolis)' 형성을 목표로 한다. 국가차원에서 공항경제권 형성은 중요한 정책적 아젠다로 꼽힌다.

이러한 흐름은 대선 공약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수도권의 세계적 경제·문화수도 도약'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영종국제도시에 영상문화 복합클러스터를 조성,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K-콘텐츠 산업 및 국제 콘텐츠 교류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어 민주당 대선 공약으로 '항공·방위·우주 산업 정책'에서 인천을 '해외 복합 MRO' 핵심 거점으로 언급됐다.

반면 공항경제권의 핵심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은 아직 미비하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항공여객은 2019년 7120만명에서 2024년말 7069만명으로 팬데믹 후유증을 사실상 극복했다. 항공화물은 276만t에서 274만t으로 세계 5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두바이공항 항공여객은 8640만명에서 9230만명으로 세계 4위에서 2위로 발돋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여객·화물 처리 기능에 집중된 인천공항이 글로벌 공항경제권 경쟁 허브공항인 두바이공항 등에 비해 항공정비(MRO), 항공엔진정비(MRO), 첨단산업, 테마파크, 영상제작단지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정헌 인천중구청장은 “두바이가 공항 인근의 다양한 랜드마크와 레이오버·스탑오버 관광 서비스를 통해 1700만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한 반면 인천의 외국인 관광객은 감소 추세”라며 “항공정비 및 항공엔진정비 MRO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공항 인근에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테마파크 및 복합영상제작단지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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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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