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인천 중구에 속한 인천역과 개항장 일대, 동구에 속한 동인천역과 배다리 일대가 인구 10만명 내외의 ‘제물포구’로 거듭난다.
초대 제물포구청장 자리를 노리는 이들이 긴 추석 연휴에 유권자들에게 한 번이라도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 차기 제물포구청장 후보들이 민생활동을 벌이고 있다.
두 자치구가 합쳐지는 만큼 각 기초단체에 연관된 이들이 다수 물망에 오른다.
3일 중구와 동구에 따르면 9월 현재 영종지역을 뺀 중구 내륙 인구는 4만1634명이고, 동구는 5만6764명이다. 이를 기초로 한 제물포구 인구는 9만8398명이다. 내년 7월1일 제물포구 출범 때는 10만명이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먼저 제물포구청장 출마를 염두에 두는 이들은 현직 구청장인 김정헌(59) 중구청장과 김찬진(57) 동구청장이다.
김정헌 구청장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사실상 확정했다.
다만 지난 6월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상황이다 보니, 자신의 고향이자 30·40세대가 다수 유입된 영종구와 보수 색채가 짙은 제물포구를 두고 고심이 깊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김찬진 구청장 역시 구청장 도전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찬진 구청장은 2014년부터 동구청장 자리를 노려오다 결국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박판순(64) 인천시의원과 재탈환의 드라마를 희망하는 허인환 전 동구청장 역시 내 유력한 출마 후보로 꼽힌다.
2022년 김찬진 구청장과 맞붙었던 남궁형(45) 전 인천시의원의 리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구 원도심을 지키며 이곳의 현안들을 짚어 온 임관만(64) 인천시의원, 이종호(56) 중구의회 의장, 정동준(72) 중구의회 부의장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평가다.
동구의회에선 유옥분(75) 의장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은 상태며, 정의당 소속 이종호(50) 구의원도 선거구 조정으로 의원 출마가 어려워질 경우 구청장 자리에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외에도 동구주민자치협의회장을 지낸 이동균 전 회장이 제물포구청장 출마 의사를 피력하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민영·홍준기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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