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인성·강원모·김광호·박광운 거론
국민의힘, 김정헌·신성영 하마평

인천 영종구 출범이 272일 남았다.
영종도 옛 지명은 자연도(紫燕島)이다. 제비섬이란 뜻이다. 섬의 유래처럼 영종도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다. 그곳이 2026년 7월1일 독립된 기초자치단체인 영종구로 탄생한다.
1990년 초, 정부는 단군 이래 가장 큰 토목공사인 인천공항공사 조성에 나섰다. 영종·용유·신불·삼목·무의 다섯 개 섬을 매립해 하나로 엮어 인천국제공항을 일궈냈다. 그렇게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탄생했다.
전국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특별한 지역인 셈이다.
영종구는 인천형 행정체제개편으로 중구가 내륙과 영종지역으로 분리돼 탄생한다. 내륙만 남겨진 중구는 동구와 묶여 제물포구로 바뀐다.
2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영종지역 인구수는 영종동 2만7674명, 영종1동 3만5311명, 영종2동 2만7230명, 운서동 3만9397명, 용유동 3417명 등 모두 13만3029명이다. 중구 전체 인구는 17만4664명이다.
더구나 영종도는 상당 부분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인천의 여타 경제자유구역 중 인구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그만큼 미래 지향적 지자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영종구는 공항과 경제자유구역이 있지만 그에 따른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영종구 미개발지 등 경제자유구역 해제구역, 여전히 더딘 공항경제권 조성, 영종하늘도시와 타 지역간의 차이 등이 말썽이다.
시는 지난해 영종 미개발지 개발전략을 세웠지만 치솟는 지가와 광역교통개선대책 비용, 낮은 분양가 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한 상태다.
영종지역 속앓이를 해결하겠다며 영종구 초대 구청장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는 후보들은 현재까지 6명 정도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인성(62) 전 중구청장을 비롯해 강원모(61) 전 시의원, 김광호(61, 중구 나) 중구의원, 박광운(50) 영종전환포럼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영종도 미개발지 개발과 공항경제권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영종구청장 후보로 신성영(44) 시의원의 출마 의지가 강하다. 김정헌(59) 현 중구청장의 출마 가능성도 보이지만, 아직 뚜렷한 거취를 나타내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초대 구청장이란 상징성과 지역색이 뚜렷하지 않은 영종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무소속 후보군 또한 여럿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요한 영종총연 위원장은 최근 열린 영종구 출범 시민 토론회에서 “인천공항, 인천경제청, LH 등 기관 간 협업이 전혀 안 되는 구조 속에서 실질적 컨트롤타워 구축이 절실하다”며 “종합병원 유치, 유보지 개발, 카지노 상생기금 등은 정부 차원의 협력이 없으면 실현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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