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남은 시간은 240일. 추석 명절을 맞이한 인천지역에서는 내년 출마 예상 주자들이 현수막 개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민심잡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도시 내·외연의 성장세를 보이는 인천 북부권 대표 도시 서구와 계양구에서도 구정을 이끌어 갈 차기 구청장 자리를 놓고 지역 정가 안팎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민주당 아성’ 계양구…다자 구도 형성될까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윤환 계양구청장,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 김광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이수영 인천혁신경제연구소장, 손민호 보좌관, 김종득 시의원, 이용범 전 시의장, 석정규 시의원.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윤환 계양구청장,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 김광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이수영 인천혁신경제연구소장, 손민호 보좌관, 김종득 시의원, 이용범 전 시의장, 석정규 시의원.

계양구는 더불어민주당 ‘텃밭’이라고 불리는 지역답게 꾸준히 민주당에서 다수의 예상 출마자가 거론되는 모양새다.

우선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윤환 현 계양구청장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상태다. 여기에 윤 구청장 취임 직전까지 무려 3선 구청장을 지낸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의 출마 가능성도 이미 오래전부터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전·현직 수장의 대결은 물론, 자연스레 형성된 경륜 대 세대교체 구도도 흥미를 더하는 관전 포인트다. 

이른바 4050세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지낼 당시 선임 비서관으로 보좌한 김광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그리고 이수영 인천혁신경제연구소장도 출마에 무게가 쏠린다. 또 현역으로 활동 중인 석정규(계양3) 시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용범 전 시의장도 오랜 경험과 지역 이해도를 주 무기로 민심 훑기에 한창인 가운데, 여기에 김종득(계양2) 시의원, 유동수 의원실 손민호 보좌관도 이름이 오르 내리고 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병택 전 국민의힘 인천시당 부위원장, 이병학 전 계양구의원, 박인숙 정의당 계양구지역위원장, 조동수 전 계양구의장.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병택 전 국민의힘 인천시당 부위원장, 이병학 전 계양구의원, 박인숙 정의당 계양구지역위원장, 조동수 전 계양구의장.

국민의힘 진영은 최근 원희룡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 사퇴 등 변화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수성’에 맞서 ‘구청장 탈환’을 이뤄낼 경쟁력 있는 인물의 등판이 간절한 상황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윤환 구청장의 맞수였던 이병택 전 인천시당 부위원장이 유력주자로 꼽힌다. 이에 더해 이병학 전 계양구의원, 조동수 전 계양구의장 등 지역에서 의정활동을 펼쳤던 이들의 재도전 여부도 관심이다.

진보 정당의 도전과 그에 따른 다자 대결 구도 형성 가능성도 기대해 볼 지점이다.

당 부대표,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등을 지낸 정의당 박인숙 계양구지역위원장이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면서 자연스레 출마설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구, 새 탄생 함께할 수장은

▲ (왼쪽부터) 강범석 서구청장, 김유곤 시의원, 이용창 시의원.
▲ (왼쪽부터) 강범석 서구청장, 김유곤 시의원, 이용창 시의원.

내년 행정체제 개편으로 초대 구청장을 맞이하게 될 서구에는 추석 연휴를 맞아 지역 일대에 정계 인사들의 현수막이 내걸리며 벌써 뜨거운 선거전을 예상케 하고 있다.

현역 강범석 서구청장을 배출한 국민의힘 진영에서는 강 구청장의 3선 도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 오랜 기간 꾸준히 오르내리는 강 구청장의 ‘총선 출마설’ 현실화 가능성도 제외하기 어렵다.

이 외에 같은 당 현역 시의원들의 등판 가능성이 언급된다.

서구를 지역구로 둔 김유곤(서구3), 이용창(서구2) 시의원이 지속해서 예상 출마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 공모가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 (왼쪽부터) 이재현 전 서구청장, 김종인 전 시의원, 정인갑 민주당 인천시당 수석대변인, 정종혁 시의원, 김용섭 조국혁신당 서구지역위원장.
▲ (왼쪽부터) 이재현 전 서구청장, 김종인 전 시의원, 정인갑 민주당 인천시당 수석대변인, 정종혁 시의원, 김용섭 조국혁신당 서구지역위원장.

민주당에서는 이재현 전 서구청장이 구청장 탈환에 오랜 기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지난 선거에서 강범석 구청장과 맞붙었다 고배를 마신 김종인 전 시의원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아울러 청라1·2동을 지역구로 둔 정종혁(서구1) 시의원, 서구의원을 지낸 정인갑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겸 시당 수석대변인 등 ‘젊은 피’의 등판도 관전 요소다.

신설 지역구로 출발하는 서구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란 예측도 제기된다.

조국혁신당은 앞서 인천 서구에 지역위원회를 설치하고 김용섭 시당 사무처장을 서구지역위원장으로 선정하는 등 지역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인천 서구갑에 출마해 당시 민주당 김교흥, 미래통합당 이학재, 정의당 김중삼 후보 등과 승부를 겨루며 정계에 이름을 알렸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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