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30주년 정상회담·카이로대 연설·동포 간담회
UAE 이어 대중동 전략 잇달아 공개…G20 앞두고 중동·아프리카 외교전 속도

▲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각)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두 번째 방문국인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하며 공식 일정을 개시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탄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7시41분께(현지 시각) 카이로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집트 측에서는 무함마드 압델라티프 교육장관(영예수행장관) 내외, 아므르 싸미 대통령실 시종무관, 아흐메드 레다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등이 영접에 나섰고, 한국 측에서는 김용현 주이집트 대사 내외, 박재원 이집트 한인회장이 마중을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이 대통령은 20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식 오찬을 함께한다. 올해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맞은 만큼, 양국 정상은 에너지·인프라·교육·문화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와 교류 심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오후에는 카이로대학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다.

앞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카이로대 연설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을 밝힐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이집트를 무대로 한 중동 전략 구상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저녁에는 현지 동포들을 초청한 간담회도 계획돼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순방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박 3일간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공군 1호기는 UAE 영공 진입 시 현지 공군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았으며, 이집트로 향하는 출국길에도 전투기 호위 비행 예우가 반복됐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 공식 일정을 마친 뒤 21일 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해 순방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카이로=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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