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언론발표문 채택 “선진국–개도국 잇는 중견국 연대”
의장국 한국 역할 부각… 한반도 평화·성평등·SDGs 지지 명문화

멕시코·인도네시아·대한민국·튀르키예·호주 5개국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 정상들이 다자주의와 국제협력 증진 의지를 재확인하는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믹타 회동을 주재했다. 믹타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회의를 이끈 이 대통령과 함께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인도네시아 부통령, 에드가르 아마도르 사모라 멕시코 재무장관이 참석했다.
이날 정상들은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지속되는 지정학적 긴장,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공급망의 복잡성, 빈곤과 불평등, 기후 위기를 포함한 환경 위기, 가속화되는 디지털 전환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다면적 도전에 깊은 우려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자주의와 국제협력 증진, 민주주의, 국제법 준수에 대한 믹타의 공동 의지를 확인했다.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한 지지 입장도 문안에 반영됐다. 성평등과 포용 의제도 주요 논의축으로 다뤄졌다.
공동발표문에는 “성평등과 모든 분야 및 의사결정 과정에서 모든 여성의 완전하고 안전하며 동등하고 의미 있는 참여와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우선시할 것”이라는 문구가 담겼으며, 정상들은 시민사회·학계·청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가 다자주의를 강화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믹타 의장국인 한국에 대한 지지와 내년 의장국인 호주에 대한 기대도 명시됐다.
정상들은 “대한민국이 평화 구축, 청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가속화라는 3대 우선 과제를 제시한 데 대해 지속적 지지를 표명하고 의장국 활동과 성과를 평가했다”며 “호주가 공동의 우선 과제들에 대한 포용적 대화와 실용적 협력을 진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믹타 정상들이 다자주의 회복과 실질적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다양한 지리·문화적 배경을 가진 범지역적 협의체로서 믹타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 역할을 해왔음을 평가하고, 그 역할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프랑스, 독일과 첫 양자회담과 남아공 현지 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요하네스버그 일정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순방지인 튀르키예로 이동한다.
/요하네스버그=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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