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10일 중동·아프리카 세일즈 외교 마지막 방문
한국전 75주년 맞아 ‘형제국 동반자’·유라시아 교두보 부각
“한국전 혈맹에서 전략 파트너로⋯K-방산·원전·바이오로 동반자 업그레이드”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아프리카 4개국을 도는 7박 10일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에 도착해 국빈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수행단을 태운 공군 1호기는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로 이동했다.
24일(현지시간) 오전 앙카라 에센보아 국제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묘소를 참배한 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어 한·튀르키예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이 예정돼 있어 양국 현안과 중·장기 협력 방향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위산업과 원전, 바이오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협력의 폭과 깊이를 함께 키울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양국이 K-방산 공동개발·공동생산, 원전·에너지 협력, 의약·백신 등 바이오 산업을 포괄하는 ‘패키지 협력’ 구상을 구체화하는 장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형제의 나라’이자,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은 올해 역사·안보 연대의 상징성이 더욱 부각되는 국가다.
이 대통령은 순방 전후 메시지에서 튀르키예를 “한국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혈맹이자 전략적 파트너”로 규정하며, 이런 전통적 유대 위에 방산·원전·바이오 협력을 더한 ‘형제국 동반자 관계’ 강화를 예고해왔다.
둘째 날에는 한국전 참전 기념탑을 찾아 헌화하고, 재외동포와 현지 진출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한국전 파병 노병과 유가족에 대한 예우, 재외동포 네트워크 강화 메시지를 함께 내놓으면서 ‘형제국’ 이미지를 재부각하는 동시에, 튀르키예를 발판으로 한 중동·유라시아 시장 진출 전략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튀르키예 방문은 UAE·이집트에 이은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사실상 마지막 외교 무대다.
앞서 UAE에서 AI·에너지·방산을 묶은 대형 경제 패키지 협력을 띄우고, 이집트에서는 카이로 공항 확장과 인프라·방산 사업을 논의한 만큼, 튀르키예에서는 방산·원전·바이오를 축으로 한 ‘K-패키지 외교’를 매듭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마친 뒤 한국전 참전 기념탑 헌화와 동포·지상사 간담회 일정을 끝으로 오는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끝으로 올해 G7·아세안·APEC·G20로 이어진 ‘다자·지역 연쇄 외교전’도 일단락되게 된다.
/앙카라=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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