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참석 맞물려 AI·방산·인프라 투자 패키지 모색…외교·경제 다변화 시험대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7박 10일 간의 아프리카·중동 순방길에 올랐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를 잇따라 방문하며 외교·경제·안보를 아우르는 ‘실용 외교’에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첫 방문지인 UAE 아부다비에 도착해 18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방위산업·에너지 전환 등 미래 전략 분야 협력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이 핵심이다.
특히 UAE의 대규모 투자 여력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한 ‘AI·방산 패키지’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19일 열리는 양국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경제인들과 함께 반도체·배터리·스마트시티·청정에너지 등에서의 공동 투자와 합작 프로젝트 확대를 주문하며 ‘세일즈 외교’에 직접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집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에선 인프라·신재생에너지·디지털 전환 협력이 의제로 오른다.
한-아프리카 공급망 연계, 항만·교통망·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참여, K-콘텐츠·의료·교육 진출 확대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의 플랜트·건설 수주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광물·에너지 자원 안보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순방 말미에 예정된 튀르키예 일정은 전통적 우방국과의 연대를 재확인하는 자리다.
방산 협력, 재건사업, 재난대응 협력 등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방산·드론·우주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생산 체계 구축 논의가 진전될 경우, 한국형 전략산업의 중동·유럽 진출 교두보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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