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등 전국 직영정비 폐쇄 통보
사측 “직원 445명, 최대한 흡수”
부평공장 일부 매각 '진행' 시사

노조 “올 임단협 파기한 것” 반발
대응안 고심 중…시장 면담 요청

시, 상황 주시…실무 협의체 진행

▲한국지엠 부평공장
▲한국지엠 부평공장

한국GM이 직영서비스센터(직영 정비)를 모두 폐쇄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재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400여 명의 고용 불안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을지 관심이 쏠린다.

회사는 기존 직원들이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회사 의견을 수용할 수 없고 전환 배치 등을 논의할 단계나 시기가 아니라고 맞섰다.

1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7일 한국지엠의 직영 정비 폐쇄 결정으로 내년 2월15일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되는 전국 직영 정비는 인천, 서울, 동서울, 원주, 대전, 전주, 광주, 창원, 부산 등 9곳이며 현재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근무자는 총 445명이다.

한국지엠은 직영 정비를 폐쇄하더라도 전국에 있는 380개 협력 서비스센터를 통해 차량 정비를 받을 수 있는 만큼 고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번 직영 정비 폐쇄가 곧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부평공장 유휴부지 매각 등) 자산 매각 계획을 발표했을 때도 (직영 정비를 폐쇄하더라도) 고용을 승계하겠다고 밝혔다”며 직무 전환 및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기존 직원들을 최대한 조직 내로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부평공장 유휴부지 매각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적절한 시기가 되면 (구체적으로) 업데이트된 부분을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 5월 발표한 자산 매각 계획이 계속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노조는 이번 직영 정비 폐쇄가 올해 임단협을 파기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 임금 교섭 합의에 단체협약에 있는 고용안정특별위원회(고특위)를 통해 '미리 정해진 결과가 없음을 전제로 논의한다'고 적시했고 실제 임금 교섭 후 고특위를 개최해 직영 정비 활성화를 위한 TFT(태스크포스팀) 구성 등 실무협의를 하고 있었는데 회사가 일방적으로 폐쇄를 발표했다”며 반발했다. <인천일보 11월 10일자 7면, 한국GM '전국 정비소' 문 닫나…노조 반발> 노조는 이날 오후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직영 정비 폐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도 지역 최대 사업체 중 한 곳인 한국지엠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노조에서 시장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노동정책과에서 GM측과 '자동차 산업 지속 가능성 발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려고 최근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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