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엠 노조가 직영정비센터 폐쇄를 저지하기 위한 연합 전선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회사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적극적인 ‘공적 역할’을 주문하는가 하면 한국지엠 공장이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압박에 나선다.
25일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지엠 직영정비 폐쇄·내수판매 파괴행위 규탄 국회의원-노동조합–유관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더불어민주당 김주영‧허성무‧노종면‧박선원‧이용우, 조국혁신당 신장식, 진보당 정혜경,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등이 이날 기자회견 공동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중 노종면, 박선원 의원은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있는 인천 부평구를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고 허성무 의원은 창원공장이 있는 경남 창원을 지역구로 둔 의원이다.
아울러 노조는 한국지엠 2대 주주이자 과거 공적자금을 투입한 산업은행에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총 8090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산업은행은 ‘향후 10년간 공장을 유지하며, 신차 2종을 생산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협약을 한국지엠과 맺은 바 있다.
노조는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산업은행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채권자이자 정책기관으로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을 감독해야 하는 산업은행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즉각 직영정비 폐쇄 결정에 제동을 거는 공식적이고 실질적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직영정비센터 폐쇄 문제는 단순히 한국지엠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 피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공급망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으로 이어져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피폐해지는 중대한 사안임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이슈를 확대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