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GM의 직영서비스센터 폐쇄 방침에 맞서 노조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1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오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쉐보레직영 서울서비스센터에서 ‘직영 정비 폐쇄 저지를 위한 한국지엠지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를 연다.
앞서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11일 연 제108차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찬반 표결 끝에 ‘직영 정비 폐쇄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바 있다. <인천일보 11월 12일자 7면, “고용 불안 ‘급습’…한국GM “직무 전환” 노조 “수용 못 해””>
한국지엠지부는 “조합원 약 450명이 일하는 직영 정비사업소는 단순한 정비 거점이 아니라, 한국지엠의 품질 서비스의 핵심이자, 고객 신뢰의 기반”이라며 “직영 정비를 폐쇄하게 되면 단순히 정비망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지엠 완성차 생산과 판매, 정비와 부품 공급까지 영향을 주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전후방 생태계가 망가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비 서비스의 외주화는 결국 서비스 품질 저하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며, 한국지엠이 강조해 온 ‘국산차’로서의 정체성마저 스스로 포기하는 선언과 다름없다. 더 나아가 이번 결정은 2028년 지엠과 산업은행 간 계약 종료를 앞두고 노동자와 지역사회를 압박하여 협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출범하는 비대위를 통해 직영 정비 사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지난 7일 인천을 비롯해 서울, 동서울, 원주, 대전, 전주, 광주, 창원, 부산에 있는 직영정비센터를 2026년 2월 15일자로 모두 폐쇄한다고 노조 측에 통보했다. 현재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근무자는 총 445명이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