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직영서비스센터 폐쇄 결정
노조 “실무협의 도중 일방적 통보
모든 수단 강구해 저지할 것” 입장

▲ 한국지엠 부평공장 전경
▲ 한국지엠 부평공장 전경

한국GM이 전국 직영서비스센터(직영정비)를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노사 갈등이 다시 격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등에 따르면 오는 11일 오후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직영정비 폐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앞서 회사는 지난 7일 안규백 노조 지부장 등을 불러 '미국 본사가 2026년 2월 15일자로 국내 직영정비를 모두 페쇄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5월 올해 노사 임금 교섭에 앞서 전국 직영정비 9곳을 폐쇄하고 부평공장 유휴부지를 매각한다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중 직영정비 폐쇄부터 실행에 나선 것이다.

노조는 이 같은 사측의 결정에 대해 '일방적 통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 임금 교섭 합의안에 단체협약에 있는 고용안정특별위원회(고특위)를 통해 '미리 정해진 결과가 없음을 전제로 논의한다'고 적시했고 실제 임금 교섭 후 고특위를 개최해 직영정비 활성화를 위한 TFT(태스크포스팀) 구성 등 실무협의를 하고 있었는데 회사가 일방적으로 폐쇄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다만, 직영정비 매각(폐쇄) 철회를 명시적으로 완전히 못 박진 못해 이러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쳐 지난 9월 임금 교섭 후 도출된 노사 잠정 합의안에 대해 정비 노조의 찬성률은 25.9%로 부평(66.9%), 창원(72.1%)노조지부 등에 비해 현격히 낮게 나타났다. <인천일보 9월23일 온라인판 “한국GM 2025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최종 확정 … 노조 찬성률 66.5%로 가결”>

노조는 이번 직영정비 폐쇄가 단순 사업구조 개편을 넘어 사전 고용 정리 등 전형적인 구조조정 모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직영정비가 무너지면 이후에는 부평, 창원공장도 안심할 수 없다. 법적 검토를 비롯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저지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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