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3개 후보조 출사표
당선 땐 내년~2027년 말 임기
“미래 발전·전망 확보 최우선”

▲ 19일 오후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한국지엠 규탄 기자회견.
▲ 19일 오후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한국지엠 규탄 기자회견.

인천 등 전국 한국지엠 직영정비센터 폐쇄 결정으로 노사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 차기 노조 지도부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안규백 지부장을 비롯한 3개 후보조가 출사표를 던지고 약 7000명에 이르는 조합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1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제29대 지부장 및 임원 선출 선거가 오는 27~28일 이틀간 치러진다.

노조 지부장 및 임원 선거는 '지부장-수석부지부장-부지부장-사무국장' 4인 1조가 동반 출마하는 러닝메이트 제도로 시행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 달 5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린다.

'노사 갈등' 한국GM 노조, 새 지도부 선거

차기 지부장은 2026년 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약 7000명에 이르는 조합원을 대표해 노조를 이끈다.

앞서 노조 지부는 지난 11일 제108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는 회사 상황 등을 감안해 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는 안건을 올려 표결에 붙였지만 찬성 45명 반대 42명으로 부결됐다.

지역 노동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노조 집행부 임기가 끝나는 시기에는 일을 벌이거나 사안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사측이 이런 사정 등을 고려해 직영정비센터 폐쇄 방침도 던진 게 아닌가 싶다”며 “출마한 3개 후보조 모두 회사 미래 발전 및 전망 확보를 최우선 목표이자 가치로 두고 선거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직영정비센터 폐쇄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후 안규백 노조 지부장과 김광호 민주노총인천본부 본부장은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을 갖고 이번 사안에 인천시가 적극 개입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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