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소액결제 피해 눈덩이. /연합뉴스
▲ KT 소액결제 피해 눈덩이. /연합뉴스

경찰이 KT 휴대전화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례 199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15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 기준 경찰에 신고돼 유사성 검토를 거친 KT 소액결제 피해 건수는 199건, 피해액은 총 1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명시 118건(7750만원), 금천구 62건(3760만원), 과천시 9건(410만원), 부천시 7건(580만원), 인천 3건(160만원) 등이다. 지난 9일 기준 124건에서 사흘만에 75건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KT 자체 집계 건수(278건, 1억7000여만원)보다는 적다. 

경찰은 이용자가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신고하지 않았거나 유사성 검토가 진행 중인 사례가 포함된 탓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가 확인된 지역은 광명, 금천, 부천, 과천, 인천 등 5곳이지만 이외 지역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향후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KT는 지난 6일 사건을 인지한 뒤 상품권 판매업종의 결제 한도를 10만원으로 축소하고 비정상 패턴 탐지를 강화하는 등 예방 조치를 시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접수되는 사건은 유사사건으로 판단돼 병합여부가 결정되면 피해 규모에 산정할 예정”이라며 “피해 사례를 취합·분석하는 단계여서 명확한 피해 발생 시기 등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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