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국회의원(분당갑 당협위원장) 출당 명령 하루만에 당서 쫓겨나
딸 학폭 주동 사실 등에 대해 해명(반론)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무답변으로 일관
5명 가해자 집단 학폭 피해자 고소로 분당경찰서 수사 진행…고소인 1차 조사 마쳐

▲ 딸이 주동한 분당의 한 초등학교 집단 학폭 책임을 물어 21일 국민의힘으로부터 출당 조치된 이영경 성남시의원. /사진제공=성남시의회
▲ 딸이 주동한 분당의 한 초등학교 집단 학폭 책임을 물어 21일 국민의힘으로부터 출당 조치된 이영경 성남시의원. /사진제공=성남시의회

성남시 분당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학교 폭력 사건(학폭)과 관련해 주동 가해 학생의 학부모인 성남시의회 이영경 시의원이 21일 소속당인 국민의힘에서 출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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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영경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성남시의회 의원총회에서 당의 명령대로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탈당신고서를 냈다. 

이 의원의 탈당 신고서를 접수한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역의 들끓는 민심,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빠르게 탈당신고서를 수리하기로 했다.

전날 국민의힘 분당갑 당협위원장인 안철수 국회의원이 이 의원에게 “당을 떠나라”고 출당 명령을 내렸다.

안 의원은 당협위원장으로서 낸 ‘성남시 학교 폭력에 대한 국민의힘 분당갑 당원협의회의 입장’에서 “이번 사건에서 가해 학생 부모 중 한 명이 우리 당 소속 시의원이라는 사실에 책임을 통감하며 실망을 끼쳐 드린 데 대해 국민과 시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학교 학부모 회장을 지냈으며, 매사 모범을 보여야 할 선출직 공직자가 자녀를 올바로 가르치지 못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폭력이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이영경 시의원이 깊이 반성하고, 책임지고 당을 떠날 것을 요구한다”며 출당을 명령했다.

딸이 가해한 학폭으로 사실상 국민의힘에서 쫓겨난 이 의원은  2022년 제8회 동시지방선거 시 국민의힘 관계자의 추천으로 성남시 차선거구(분당구 서현1·2동)  기초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아 당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본보 취재기자가 지난 17~18일 전화와 문자메시지, 카톡, 이메일을 통해 해명(반론)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답변이 없었다.

한편 이 의원의 딸이 포함된 5명의 가해 학생이 괴롭힌 집단 학폭은 피해자의 고소로 분당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중이다.  지난 16일 고소인 1차 조사를 마쳤다.

/성남=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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