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교육희망네트워크 위원장 “사과 안하는 가해 학생 학부모 나쁜 본보기”
“과학고 유치, 교육도시 지향하는 성남의 씻을 수 없는 수치”
안철수 “해명, 수사, 심의 결과, 여론 등을 면밀히 지켜볼 것”

성남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와 안철수(국민의힘 분당갑) 국회의원 등이 입장을 밝혔다. <인천일보 2024년 10월 4일자 6면 성남 학폭 미온적 대처 논란>
6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가해 학생 중 한 명의 학부모가 이 학교 학부모회장을 지낸 현직 지방의원으로, 이날까지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고 있다.
이 지방의원과 같은 당 소속의 전 지방의원은 “가해 학생 학부모인 해당 지방의원이 당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보고한 것으로 들었다”며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심이 든다”라고 했다.
이 사건에 대한 성남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는 오는 8일 열리며 고소장을 접수받은 분당경찰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남교육희망네트워크 양재연 위원장은 이날 “가해 학생 중 한 학생의 학부모가 해당 학교 학부모회장을 지내고 현직 지방의원이라면 당연히 솔선수범해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를 이미 해야 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고를 유치하려는 성남에서 수개월에 걸쳐 집단 학교 폭력이 저질러졌다는 것은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성남의 씻을 수 없는 수치다. 피해를 주고도 사과를 하지 않는 학부모가 선출직 공무원이라면 나쁜 본보기”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피해자 측은 피해 학생의 상담자료, 정신과·내과 치료 및 처방 자료, 심리센터 상담 자료 등을 교육청 학교폭력심의회가 열리는 당일 회의 시작 전까지 꼭 제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철수 국회의원은 “학교 폭력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본인의 해명뿐 아니라 수사나 심의 결과, 여론 등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성남중원당협위원장인 윤용근(변호사) 위원장은 “피해 학생이 치유받고 회복되도록 진심 어린 사과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 학생의 할아버지는 이날 “손녀가 지난달에 학교를 3번 갔다. 아침이면 학교에 가지 않고 울고 화를 내며 허언을 하고 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학교폭력심의회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우리 부부가 학교, 성남시청·시의회, 성남교육청, 정당, 분당경찰서, 경기도교육청 등을 찾아가 1인 시위 등 손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성남=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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