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 당협 입장문 “이영경 깊이 반성…가해자 두둔·피해자 비난 행위 엄정 조치
학교와 교육 당국은 2차 가해 막고, 피해 학생 상처 치유·보호 조치에 만전 기해야
당 소속 시·도의원과 주요 당직자도 매사에 모범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약속”

▲ 안철수 국회의원(국민의힘 분당갑 당협위원장)  
▲ 안철수 국회의원(국민의힘 분당갑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안철수(분당갑 당협위원장) 국회의원이 성남의 한 초등학교 집단폭력 사건(학폭)과 관련해 주동 가해 학생의 학부모인 성남시의회 국힘의힘 이영경 시의원에 대해 출당 명령을 20일 내렸다.

안 의원은 지난 19일 해외공관 국정감사를 마치고 귀국해 이날 오후 이같이 긴급 명령 조치하고 당협위원장으로서 ‘성남시 학교 폭력에 대한 국민의힘 분당갑 당원협의회의(당협) 입장’을 냈다.

안 위원장은  “최근 성남시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에 대한 시민의 충격이 크다”며 “수개월간 동급생을 상대로 한 잔인한 폭력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학교폭력은 엄연한 범죄이며, 피해자의 고통과 상처가 평생 지속된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면서 “교육 현장에서 학교폭력을 추방하는 것은 국민적 요구이자, 당협위원장의 소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이번 사건에서 가해 학생 부모 중 한 명이 우리 당 소속 시의원이라는 사실에 책임을 통감하며 실망을 끼쳐 드린 데 대해 국민과 시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학교 학부모 회장을 지냈으며, 매사 모범을 보여야 할 선출직 공직자가 자녀를 올바로 가르치지 못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학교폭력이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이영경 시의원이 깊이 반성하고, 책임지고 당을 떠날 것을 요구한다라고 출당 명령을 내리고 이 시의원은 피해자의 상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한 당내에서 가해자 측을 두둔하거나 피해자를 비난하는 행위가 있을 경우 이를 당의 위신을 헤치는 일로 간주하고, 당윤리위원회 제소 등 엄정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학교와 교육 당국은 2차 가해를 막고, 피해 학생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피해자 보호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당협은 관내 학교에서 학교 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당 소속 시·도의원과 주요 당직자도 매사에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철수 당협위원장은 “피해 학생과 가족, 성남 시민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성남=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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