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세종 인사혁신처 앞에서 교사노동조합연맹 및 산하 가맹노조들은 인천 학산초 특수교사 A씨의 죽음에 대한 조속한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가 열렸다. /사진제공=인천교사노조
▲ 17일 세종 인사혁신처 앞에서 교사노동조합연맹 및 산하 가맹노조들은 인천 학산초 특수교사 A씨의 죽음에 대한 조속한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가 열렸다. /사진제공=인천교사노조

전국의 교사들이 격무로 숨진 인천 학산초 특수교사의 순직 인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사노동조합연맹 및 산하 가맹노조들은 17일 세종특별시 인사혁신처 앞에서  인천 학산초 특수교사 A씨의 죽음에 대한 조속한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시위에는 인천교사노조 위원장과 집행부를 비롯해 교사노조연맹,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대전교사노동조합, 세종교사노동조합, 전북교사노동조합 등이 함께했다.

인사혁신처는 이날 공무원재해보상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10월 발생한 인천 학산초 특수교사 사망 사건을 심의한다. 사건 발생 11개월 만이다.

A씨는 과밀학급과 과중한 업무 부담 속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교사노동조합과 교사노조연맹은 “과도한 행정업무와 열악한 특수교육 여건이 교사의 생명을 앗아간 비극”이라며 이번 심의에서 반드시 순직 인정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피켓을 들고 고인의 죽음이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임을 알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경 인천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고인과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특수교육 현장이 더 이상 죽음의 현장이 되지 않도록 근본적이고 시급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순직 인정은 고인의 명예를 지키는 일일 뿐만 아니라, 같은 길을 걷는 교사들을 지키는 최소한의 약속”이라며 정부와 관계 당국의 책임 있는 결정을 촉구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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