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바다, 예술의 물결로 일렁

폐어망 위 털실로 물고기 등 묘사
샌드아트 참여자, 해양박물관 관람
하루의 일상을 모래로 표현…'신선'
바닷물 활용 나만의 바다 그려 표현

인천해양박물관 등 프로그램 마련
어린이·보호자, 도보 과정도 준비
가족 참여자, 신명난 즉흥놀이 즐겨

[예술로 배우고 삶으로 누리다] ③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연구개발 지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과 협력하며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지평을 넓혔다.

인천의 해양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을 시민 대상으로 마련해 추진하는 것이다. 교육은 올 한해에 걸쳐 다양한 분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짰다.

김은미, 김종명, 김지윤, 심설희, 심현주, 이상명, 최서연 등의 지역 기반 전문가들을 매개자들로 선정해 이들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효과도 분명했다. 국립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전문성과 공신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경력 기획자들이 새로운 예술교육 모델을 구상할 동기를 부여한 셈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매개자 역량 강화 과정을 진행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면서 교육의 실효성을 높였다. 특히 해양문화라는 특수한 자원을 기반으로 한 교육은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에도 맥이 닿았다.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함께 사업을 추진하면서 단순한 지원 개념을 넘어 어느 곳 하나 기울어지지 않는 공동체적 주관과 운영의 실행 모델을 보여주기도 했다.

▲ 사진제공=인천문화재단
▲ 사진제공=인천문화재단

▲폐어망이 작품으로

인천의 바다와 환경을 함께 생각해보고 예술작품으로 완성하는 과정이다.

'바다 드로잉'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한 이 프로그램은 둘이 함께 새로 활용 어망에 털실로 바다를 그려 작품을 완성하고 나만의 공간에 설치해 보도록 했다.

참여자들은 폐어망 위에 털실로 바다와 물고기를 그리며 감정과 색을 나누고 교차 매칭을 통해 하나의 장면을 완성하는 협업 창작물을 탄생시켰다.

[예술로 배우고 삶으로 누리다] ③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연구개발 지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모래로 만든 예술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환상적인 '샌드아트'를 직접 체험하고 이색적인 촉감을 통해 예술적 감각을 펼쳐보는 기회가 열렸다.

참여자들은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관람하고 주변을 돌아본 하루를 모래로 표현했다.

이를 위해 참여자 각자에게 샌드아트 기기를 배치해 기초 기법을 익히도록 강의가 이뤄졌다. 이어 박물관 관련이나 인천 해양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만들 수 있게 유도했다.

참여자들 작품은 즉석에서 인쇄해 액자에 넣고 직접 소장할 수 있게 나눠주는 것으로 교육이 완성됐다.

[예술로 배우고 삶으로 누리다] ③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연구개발 지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나만의 바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있는 인천 앞바다가 도화지 위에서 어떤 모습이 될까.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시민들이 직접 물감 색을 조합하고 여러 지역에서 수집한 바닷물로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시민들은 다양한 바닷물을 활용해 색의 변화를 체험하고 나만의 바다를 표현한다.

여기에 바다 생물까지 그려 넣어 복합적 감각 놀이형 예술 프로그램이 되었다.

 

▲바다로 간 아기 물방울

바다와 물을 주제로 한 그림책이 오감을 통해 살아난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림을 소리로 소리를 그림으로 상상하고, 이를 다시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림책을 감상하고 느낀 점을 직접 악기 연주와 몸짓으로 발산했다.

 

▲인천과 조기 생선

1960년대 인천엔 조기 잡이가 활발했다. 수많은 조기들이 알을 낳기 위해 떼를 지어 인천 바다로 왔고 어부들은 이때를 기다렸다가 그물로 잡았다.

바다 위에서 열리는 시장, '조기 파시'는 인천 사람들에게 중요한 축제였다.

두 기관은 '조기야 놀자'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바닷속 여행 이야기를 통해 조기 어업과 생태를 체험하도록 했다.

 

▲ 사진제공=인천문화재단
▲ 사진제공=인천문화재단

▲바다가 걷는 날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바다처럼 걸어보는 과정도 준비했다. 박물관을 탐험하며 각자의 바다 이야기를 상상하고 표현하는 감각 기반의 체험형 예술 프로그램이다.

 

▲연극으로 일렁이는 바다

바다와 등대를 주제로 한 연극놀이다. 가족 단위 참여자들이 등대를 만들고 바다천과 공명악기로 신명 나는 즉흥 놀이를 한다.

연극을 하며 바다와 지역 상징물에 감정과 상상을 더해 가족의 이야기를 예술로 승화하는 감성을 꺼낼 수 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예술로 배우고 삶으로 누리다] ③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연구개발 지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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