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공연 6배 더 달콤해진 겨울
연극 '홍도야 우지마라'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공연 무대
여인 홍도 비극, 현대 감성 되살려
합창, 헨델의 메시아
내달 2일 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예언부터 구속 여정까지 담아내
발레, 호두까기 인형
클래식 발레 매력 아름답게 표현
원작 안무·음악 어우러져 설렘
교향곡, 말러
창단 이래 처음 말러교향곡 연주
12월17일 최수열 음악감독 지휘
무용 - 태양새
인류 탄생·빛의 기원 그린 무용극
백현순 감독 부임 후 첫 작품 기대
클래식 송년음악회
내달 26일, 정한결·정하나 등 협연
오페라 명장면 한 무대에서
인천문화예술회관이 2025년을 뜻 깊게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할 여섯 가지 공연을 마련했다. 연극·합창·발레·한국무용·클래식에 이르기까지 장르가 다양해서, 한 해의 노고를 위로하고 새롭게 다가올 미지의 설렘과 가능성을 맞이할 시간이 될 전망이다.

▲연극, 홍도야 우지마라
인천시립극단이 풍성한 볼거리에 대중성을 겸비한 감동 신파극 '홍도야 우지마라'를 11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극단은 가난과 사랑, 배신과 운명에 흔들리는 여인 '홍도'의 비극적 여정을 무대·영상·춤·노래가 어우러진 입체적 구성으로 재창조해 현대의 감성으로 되살렸다.
한 시대를 관통한 대표 서사가 새롭게 단장한 소공연장 무대에서 다시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합창, 헨델의 메시아
인천시립합창단은 연말 레퍼토리의 절대 고전인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무대에 올린다. 예언에서 탄생, 수난, 부활, 구원에 이르는 인류 구속의 여정을 웅장한 음악적 서사로 담아낸 작품으로 윤의중 예술감독의 해석 아래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 바흐솔리스텐서울과 정상급 솔리스트의 참여가 더해져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 12월 2일 오후 7시 30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볼 수 있다.

▲발레, 호두까기인형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발레 명작 '호두까기인형'이 12월 12일과 1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된다.
130여 년 동안 이어져온 프티파_이바노프의 원작 안무와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환상과 설렘 가득한 겨울의 고전으로 사랑받았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정통성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는 세대를 아우르는 클래식 발레의 매력을 가장 아름다운 형태로 보여준다.

▲교향곡, 말러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창단 이래 처음으로 말러 교향곡 제9번을 연주한다.
생과 사의 경계에서 작곡가가 남긴 고백적이고도 철학적인 음악을 최수열 예술감독이 지휘한다.
시향이 지향하는 '전통 위의 혁신'을 선명하게 드러낼 이번 무대는 12월 17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무용, 태양새-빛의 날개를 펴다
'태양새'는 상고시대 신화를 바탕으로 인류의 탄생과 빛의 기원을 그린 서사 무용극이다.
인천시립극단이 태양의 빛에서 태어난 태양새의 여정을 따라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신화적 서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12월 19일과 20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백현순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새로 부임한 후 첫 창작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클래식, 송년음악회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제격인 '2025 송년음악회'가 12월 26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인천시향 부지휘자 정한결이 지휘를 맡고, 악장 정하나(바이올린), 소프라노 박소영, 테너 박승주가 협연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만든다.
오페라 명장면이 한 무대에서 펼쳐지며, 깊은 감성과 화려한 서사가 어우러져 연말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홍순미 인천문화예술회관장은 “무대 위에서 피어나는 선율과 움직임, 서사들이 지나온 시간을 부드럽게 감싸고 이어질 시간을 한층 단단하게 비추길 바라는 마음으로 6개의 공연을 준비했다”며 "공연을 선택한 시민들이 저물어 가는 올해의 끝자락, 삶의 리듬을 새롭게 조율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