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수로서 자동항법장치 전환 후 휴대폰 사용
변침 시기 놓쳐 무인도 돌진…선체 절반 올라앉아
해경 “수동 운항 구간서 중대 과실” 엄정 대응

신안 인근 무인도에서 발생한 2만6000t급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좌초 사고가 항해 책임자의 휴대전화 사용 중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해경은 퀸제누비아2호 주요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에서 협수로 구간 내 자동 운항으로 전환한 탓에 여객선과 무인도 간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항해 책임자는 휴대전화를 보느라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구간에서 자동항법장치에 선박 조종을 맡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선박은 항로변경 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지점인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은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빼곡한 협수로에 속한다. 협수로에서는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해 통상 선박은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해 운항하지 않는다.
선장과 항해사 등의 음주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운항 과실이 확인된 만큼 관련자들을 형사 처분할 방침이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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