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을 소속 시·구의원과 청라 주민 등이 12일 인천 서구청 브리핑룸에서 제3연륙교 명칭으로 ‘청라하늘대교’를 확정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을 소속 시·구의원과 청라 주민 등이 12일 인천 서구청 브리핑룸에서 제3연륙교 명칭으로 ‘청라하늘대교’를 확정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3연륙교 명칭 재심의를 앞두고 인천 서구 지역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 ‘청라하늘대교’ 명칭 결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을 소속 시·구의원과 청라 주민 등은 12일 인천 서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 지명위원회 재심의에서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견은 이날 오전에 열리는 인천시 지명위원회 개최에 앞서 진행됐다.

기자회견에 나선 이들은 최근 시가 ‘영종청라대교’, ‘청라영종대교’ 명칭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며, 혼란이 예상되는 명칭 대신 ‘청라하늘대교’로 결정할 것을 강조했다. <인천일보 11월7일자 7면 “‘제3연륙교’ 개통 전 막판 몸살”>

이들은 “서구는 제3연륙교 명칭으로 ‘청라대교’와 ‘청라국제대교’를 제안했다”며 “지난 7월 시 지명위원회가 ‘청라하늘대교’로 결정했을 때 탐탁지 않았으나 청라 주민은 청라와 영종을 모두 고려한 이름이라고 생각해 더 이상 지역 간 갈등과 논란을 확대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수용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인천시가 ‘청라하늘대교’가 아니라 ‘청라영종대교’ 또는 ‘영종청라대교’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됐다”며 “도대체 청라 주민은 얼마나 더 양보하고 물러나야 하는 것인가. 이미 존재하는 ‘영종대교’와 혼란이 뻔히 예상되는 명칭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별다른 사정변경도 없는 상태에서 시 지명위원회의 결정을 뒤집는 것은 정치적 결정이자 시 지명위원회의 독립성과 고유권한을 훼손하는 심각한 행태”라며 “제3연륙교에 ‘영종’이라는 단어를 포함시키자는 정치적 결정이 도모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이번 제3연륙교 명칭 결정 과정에서 누군가 직권을 남용해 시 지명위의 기존 결정을 뒤집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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