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군청 전경/사진제공=양평군
▲ 양평군청 전경/사진제공=양평군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양평군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양평경찰서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4분쯤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급(5급) 공무원 A씨가 양평군 양평읍 자택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혼자 살던 A씨가 출근도 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동료들이 집을 찾아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 유족은 그가 생전에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민중기 특검팀은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 가족회사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을 면제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 2일 A씨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16년 양평군청 주민지원과 지가관리팀장으로 근무하며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특검에서 공흥지구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은 내용과 함께 ‘괴롭다’ 등 심경을 드러내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 진술과 현장 상황 등을 토대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또는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 혹은 자살예방 온라인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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