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천 홍수경보·창릉천 범람 위기 등
호우경보 발령 전 직원 비상근무 투입
총 피해 158건 접수…인명피해는 없어
고양시가 13일 시간당 최대 121mm(행주산성 역사공원 기준)에 달하는 극한호우 속에서 침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5시30분 발령된 호우주의보는 10시30분 호우경보로 격상됐으며, 오후 1시 기준 누적강수량은 관산동 기준 234mm에 달했다.
오후 2시 기준 피해 접수 건수는 총 158건으로 도로·지하차도·주택 침수 등 시설물 피해가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순간 집중호우로 관내 지하차도 7곳이 통제됐으며, 오후 2시30분 기준 갈머리·항공대역(화전) 지하차도 2곳만 통제 중이다.
주요 도로 20곳이 침수됐으나 복구가 진행 중이며, 오금동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통행이 차단됐다.
주택 침수 26건이 보고돼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이재민 18가구가 신고돼 확인 중이다.
하천 수위도 급상승해 공릉천 원당교 일대에 홍수경보가 발령됐으며, 창릉천 화전·관산교 구간은 범람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한때 침수로 운행이 중단된 경의중앙선은 복구 후 항공대역만 무정차 운행 중이며, 지하철 3호선은 화정역 침수로 구파발~백석역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교외선도 이날 전 구간 운행을 멈췄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전 직원 약 2000여명을 44개 동에 배치해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하천변 산책로 216곳을 사전 통제하고, 지하차도 26곳을 점검하는 한편 빗물받이 긴급 준설 등 침수 피해 예방 조치도 병행 중이다.
이동환 시장은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는 언제 어디서 피해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피해지역은 신속히 복구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고양=김재영·오윤상 기자 o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