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12시 31분쯤 양주시 만송동 도로에 차 2대가 침수돼 4명이 구조됐다. /사진제공=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 13일 오전 12시 31분쯤 양주시 만송동 도로에 차 2대가 침수돼 4명이 구조됐다. /사진제공=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경기도 북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119신고가 폭주하고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3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오전 11시 30분 비상대책 2단계를 발령하고 고양 지역엔 대응 1단계 및 긴급대응반 가동 북부특수대응단·중앙119구조본부 전진배치 등을 실시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부천, 김포,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남양주 등 11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안산, 시흥, 구리, 오산, 평택,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등 10개 시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자정부터 오후 1시까지 김포엔 224mm의 비가 내렸고 고양시엔 213.7mm의 비가 내렸다. 1시 기준 양주 장흥 204mm, 포천 광릉 173.0mm, 파주 광탄 144.0mm, 남양주 오남 119.0mm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12시 31분쯤 양주시 만송동 도로에서는 차량 2대가 침수돼 4명이 구조됐다. 오후 1시 21분쯤엔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의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면서 6명이 구조됐다. 오후 12시 46분쯤엔 양주시 장흥면 산장에 12명이 고립돼 구조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오전 11시 50분쯤 고양시 공릉천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고 오후 12시 50분 포천시 포천천 포천대교 일대에도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오후 1시엔 가평군 조종천 대보교 일대에도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하천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산림청은 오후 12시 40분을 전후해 포천시와 가평군, 양주시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앞서 낮 12시에는 파주시와 남양주시에 산사태 주의보를 내렸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집중호우로 119신고가 폭주함에 따라 400여 통의 신고전화를 받기 위해 소방인력이 급히 투입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비긴급 사안은 110번이나 120번(경기도 콜센터) 등 민원창구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수도권 중심 시간당 70mm 안팎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 산사태, 제방 붕괴, 시설물 침수 등 각종 안전 사고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광덕·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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