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은 북부 시민들의 생명선”
덕계역 하루 61편…최장 48분 기다려
옥정~덕계 연결버스도 배차 간격 길어
“이재명 대통령, 공약 반드시 이행해야”

▲ 양주·동두천·연천 시민들로 구성된 ‘1호선 증차 양주·동두천·연천 범시민추진위원회’가 14일 오후 5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에서 1호선 증차와 옥정~덕계역 직결버스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 양주·동두천·연천 시민들로 구성된 ‘1호선 증차 양주·동두천·연천 범시민추진위원회’가 14일 오후 5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에서 1호선 증차와 옥정~덕계역 직결버스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양주·동두천·연천 시민들이 전철 1호선 증차와 옥정~덕계역 직결버스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들은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 속에 오랜 기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경기 북부에 교통복지로 응답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전철 1호선 증차 촉구…양주·동두천·연천 시민 집단행동’ 인천일보 7월2일자 11면>

1호선 증차 양주동두천연천 범시민추진위원회는 14일 오후 5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호선 증차는 단순한 교통편의 차원이 아닌, 수도권 내 균형발전과 지역의 사회적 권리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철 1호선은 서울로 통근하고 병원과 교육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북부 시민들의 생명선”이라며 “그러나 배차 간격이 지나치게 길고, 특히 덕계역 등 회천·옥정신도시 이용자들의 불편은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천 방면 1호선 전철의 평일 배차 현황을 보면, 양주역 103편, 덕계역 61편, 덕정역 68편, 동두천역 68편, 소요산역 38편, 연천역 21편에 불과하다. 15만여 명에 달하는 회천·옥정신도시 거주민들이 이용하는 덕계역은 하루 61편, 최대 배차간격이 48분에 이른다.

여기에 옥정 중심부(센터프라자 사거리)에서 덕계역까지는 불과 3.3km 거리지만, 이를 연결하는 버스편도 부족하다. 77번, 700번, 마을버스 101번 등 노선이 있으나 배차 간격은 30~40분에 달한다. 시민들은 “1호선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열차 이용률도 낮고, 이로 인해 한국철도공사 역시 증차에 소극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진위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이행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양주시에 대해 ‘1호선 덕계·덕정역, 양주역 수준 직결 증차 지원’을, 동두천·연천에는 ‘경기북부 성장·평화 거점 도시’로의 전환을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지난 5월 의정부 방문 당시 “안보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추진위는 ▲양주역 종착 전철을 동두천역까지, 소요산역 종착 전철을 연천역까지 연장 개편 ▲덕계역 접근성 강화를 위한 옥정~덕계 간 직결버스 증편 및 예산 확대 등을 요구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기후위기 속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중교통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약속 이행과 경기도의 실질적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양주=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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