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 반도체 산업, 국가 지원 관건

국가 경제 견인 쌍두마차 역할
후보별 미래 산업 중요성 강조
수도권 클러스터 조성 등 공약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주목

▲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왼쪽). 삼성바이오, 엠코, 싸토리우스 등 업체 공장들이 입주해 있는 송도국제도시 5공구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인천일보DB
▲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왼쪽). 삼성바이오, 엠코, 싸토리우스 등 업체 공장들이 입주해 있는 송도국제도시 5공구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인천일보DB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인천은 바이오, 경기는 반도체'라는 산업 프레임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당을 막론하고 각 대선 후보들은 지역별 공약을 앞세우며 수도권 산업 구도 재편에 힘을 싣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자리 잡고 있는 경기지역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이다. 대선 후보들도 연일 반도체와 AI 등 미래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28일 압도적 초격차·초기술로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며 반도체 특별법을 신속히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또한 1호 공약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며 반도체 산업을 포함한 미래 산업 지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두 후보가 모두 반도체 산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을 들이고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거쳐 조성 중인 해당 클러스터는 향후 평택시, 안성시까지 연결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거듭날 예정이다. 2047년까지 622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정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성공 여부는 경기지역을 넘어 국가 미래 산업의 성패를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다.

업계에서는 클러스터 조성의 성공을 위해 ▲전력·용수·교통 등 기반 인프라 조기 구축 ▲반도체특별법 제정 및 규제 완화 ▲전문인력 양성 체계 마련 등을 핵심 조건으로 꼽고 있다. 대선 후보들의 반도체 관련 공약 실현 여부가 클러스터의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 인천 바이오 산업과 연관해선 이재명 후보 경우 '송도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공약이 대표적이다. 인천을 물류에 이어 바이오 산업까지 겸비한 'K-경제의 글로벌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문수 후보도 마찬가지로 바이오 산업 육성을 내걸었다.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전장, 수소 등 5대 첨단기술 국제공동연구센터를 구축한다는 세부계획이 따른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바이오를 중심으로 산업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대선 후보들이 경기 반도체와 인천 바이오 산업을 앞다퉈 강조하는 이유는, 두 산업이 국가 경제를 이끄는 쌍두마차여서다.

반도체는 이미 대한민국 수출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잡았으며, 바이오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원진·전상우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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