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바이오 헬스
美 관세에도 11월 증가세 유지
지역 수출 상승 주도…호조세

정부가 11월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전국 수출 회복을 이끄는 반도체·자동차·바이오헬스 등 4대 품목 중 3개가 인천의 주력 산업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인천에서도 이들 세 품목이 지역 수출 상승을 주도하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24일 강감찬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실적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회의에서 “최근 미국의 관세 조치, 국제 유가 하락 등 쉽지 않은 대외 환경에도 우리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전체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며 “11월에도 증가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10월 누적 수출은 579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 3년 만에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특히 반도체·자동차·선박·바이오헬스 등 4대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 상승폭을 키웠다.
전국 수출을 끌어올린 주력 품목들이 인천 핵심 산업과 맞아떨어지면서, 지역 수출도 같은 기간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1월부터 10월까지 인천 자동차(HS: 8703) 수출액은 61억15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 상승했다. 관세 이슈로 미국 수출액은 27.4% 감소한 반면 키르기스스탄(92.6%), 러시아(65.0%), 튀르키예(243.9%) 등 중고차 수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반도체품목(HS: 8542)은 149억4524만달러로 1년 새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지역 제약바이오업계에선 이번 연도 수출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 누적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씩 불어났다. 두 기업의 미국 수출실적은 2배 이상 확대됐는데,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우려에 대비해 현지에 재고를 확보해 두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