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수 의장, 민주당 성해련 의원 신청한 ‘성남 학폭’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 막아
“학교 폭력 문제는 성남교육청 소관 업무, 우리 시정 운영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판단”
성 의원 “국힘 전 의원 관련된 학폭 사건 분개하는 분당 학부모들의 외침조차 ‘입틀막’”

성남시의회 이덕수(국민의힘) 의장이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성해련 의원의 ‘성남 학폭’ 관련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막아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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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성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리는 성남시의회 제29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학교 폭력에서 안전한 성남시를 만들자’는 내용의 5분 자유 발언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의장은 전날 “(성 의원이 5분 자유)발언 신청한 학교 폭력 문제는 성남교육지원청의 소관 사무에 해당돼 우리 시정 운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판단된다”라며 불허했다.
성 의원은 이로 인해 이날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성남시민을 위한 정당한 의정 활동을 못 하게 됐다.
성 의원은 “'학폭'이란 단어가 들어갔다고 내용 확인도 하지 않고 민주당 의원들의 5분 발언을 불허하는 국민의힘 이덕수 의장은 제 식구 감싸기 하자는 건가”라고 규탄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자당 의원(가해 주동 학생 학부모로 탈당한 이영경 성남시의원)과 관련된 학폭 사건으로 분개하는 분당지역 학부모들의 외침조차 ‘입틀막(입을 틀어막는 행위를)’ 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폭 발언 사전검열 한 이덕수 의장은 사퇴하라”고 요구하며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성 의원의 ‘성남 학폭’ 5분 자유발언에 대한 이 의장 불허가 ‘성남시 시정 운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판단되는지’ 여부 등 의원들의 정당한 의정 활동 침해 논란의 불씨가 됐다.
성남시의회 회의 규칙 제31조 2(5분 자유발언)에 따르면 5분 자유발언은 ‘중요한 시정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 할 수 있는 기회’로 규정하고 있다.
성남시 분당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학교 폭력 사건(학폭)과 관련해 성남시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가해 주동 학생의 학부모인 이영경 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글이 900개가 넘어섰다.
시의회 홈페이지가 여러 차례 마비될 정도로 분노한 시민들의 방문이 폭주하고 있다.

한편 성남지역 학부모 등이 이날 오전 7시부터 분당구 서현31호어린이공원 인근 초등학교 앞에서 근조화환 시위를 벌였다.
오전 10시 현재 분노한 시민들이 학폭이 발생한 초등학교에 100여개 근조화환을 보냈다.
/성남=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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