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엘리트 선수 74명 참가
남자 디바바·여자 멜리 '월계관'

▲ 23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25 인천마라톤'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42.195㎞ 풀코스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은 인천시청과 아트센터 인천, 송도국제도시, 문학경기장 등 주요 명소를 잇는 코스를 달리며 가을빛 도심을 가로질렀다.▶관련기사 2·3·7·13면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23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25 인천마라톤'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42.195㎞ 풀코스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은 인천시청과 아트센터 인천, 송도국제도시, 문학경기장 등 주요 명소를 잇는 코스를 달리며 가을빛 도심을 가로질렀다.▶관련기사 2·3·7·13면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탕!”

경쾌한 총소리가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일원 허공을 갈랐다.

동시에 이 곳에 모인 전국의 러너 2만여명이 썰물 빠지듯 스타트 라인을 벗어나 굵직한 인파 물줄기를 이루며 인천 도심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풀코스 마라톤이 '2025 인천마라톤'으로 돌아왔다.

1959년 서울 수복기념 마라톤 대회가 인천에서 있은 후 66년 만에 풀코스 대회가 인천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37명, 국외 37명 등 엘리트 선수 74명과 마스터즈(일반인) 2만여명이 찾은 문학경기장 일원은 23일 오전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대회는 인천시와 대한육상연맹 주최, 인천시체육회와 인천시육상연맹 주관, 인천일보가 행사를 맡았다.

이른 아침부터 인천 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 역시 붐볐다. 10℃ 안팎의 쌀쌀한 날씨임에도 반바지에 러닝화를 신고 역에서부터 경기장으로 뛰어가는 참가자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오전 8시30분, 엘리트 부문 풀코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 막이 올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마라톤 대회는 국제 공인 풀코스 마라톤 대회”라며 “이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마라톤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게 될 것이고 앞으로 이 대회를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멋진 레이스 펼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 종목은 엘리트 풀코스와 마스터즈 풀코스·10㎞·5㎞ 등 4종목으로 나뉘었다.

제대로 각 잡고 나온 풀코스, 10㎞ 참가자들과 달리 5㎞ 종목 참가자들은 유모차를 끌거나 아이들, 연인의 손을 잡고 나온 커플 러너 등 각양각색이었다.

육현표 대한육상연맹회장은 이날 개회식에 참석해 “이곳 인천에서 첫 국제마라톤이 열리고 있고 이 자리 마련해 주신 유정복 인천시장께 감사드린다”며 “달리기는 문화다. 좌우 동료들 신경써가며 즐겁게 달려주시고 오늘 선수들께선 세계신기록, 한국신기록 꼭 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개회식에는 유정복 시장을 비롯해 육현표 회장, 박찬대·정일영·배준영 국회의원,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 박현수 인천일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대했던 풀코스 세계신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유 시장은 시상식에서 선수들에게 월계관을 직접 씌웠다.

엘리트부문 풀코스 남녀 우승자 ▲게르바 베아타 디바바(25·에티오피아) 2시간6분52초 ▲조안 첼리모 멜리(35·루마니아) 2시간22분57초.

엘리트부문 풀코스 국내 엘리트 남녀 우승자 ▲박민호(26·코오롱인더스트리) 2시간11분58초 ▲이수민(33·강원 삼척) 2시간34분41초.

마스터즈 풀코스 남녀 우승자 ▲김성하(33·인천) 2시간29분12초 ▲노유연(38·경기도 광명) 2시간41분49초.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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