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제 자신을 믿어서 우승”

“끝까지 제 자신을 믿었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온 게르바 베아타 디바바(Gerba Beyata Dibaba·25) 선수는 23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25 인천마라톤 풀코스 엘리트 국제부에 참가해 2시간6분52초로 우승했다.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는 디바바씨는 날씨가 좋아 수월하게 마라톤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바바씨는 이번 대회 우승 전략으로 1㎞당 3분 이내로 뛰는 전략을 가지고 임했다.
그는 “평지에선 1㎞당 3분 이내, 언덕에선 3분 내외로 맞춰서 유지하려고 했다”며 “무조건 1등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달렸다”고 전했다.
디바바씨는 이번 대회의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언덕’을 꼽았다.
그는 “코스 곳곳에 언덕이 있어 힘들었지만 집중해서 달리며 극복할 수 있었다”며 “경기 막판 ‘케냐 선수가 앞지르면 어떡하나’하는 걱정이 가득 했지만, 어느 순간 차오른 자신감으로 끝까지 달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디바바씨는 에티오피아의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대표로서 올림픽 등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해 나라를 빛내는 게 목표입니다. 내년 인천마라톤에도 초청해주시면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