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풀코스 대회 최선 다해 준비”
![[2025 인천마라톤] 풀코스 마스터즈 부문 우승자 남자부 김성하 2시간29분12초](https://cdn.incheonilbo.com/news/photo/202511/1309820_638889_3649.jpg)
“고향인 인천에 풀코스를 뛸 수 있는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만큼은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 최선을 다해 준비했어요.”
김성하(34·사진)씨는 2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인천마라톤 풀코스 마스터즈 남자 부문에 출전해 2시간29분12초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했다.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그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2019년까지 마라톤 선수로 활동했다. 은퇴 후 4년간 엘리트 지도자로 일하다 2023년부터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훈련하는 그는 하루 2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일주일에 70㎞ 가량을 달리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는 “점심이나 저녁 시간을 활용해 불규칙하게 훈련할 수밖에 없었다”며 “선수 때처럼 운동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지만 하루도 빼놓지 달렸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구국제마라톤, 군산마라톤 등 국내 주요 대회를 섭렵하며 우승을 거둔 김씨는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란만큼 이번 대회에서 최고 기록을 내기 위해 집중적으로 훈련해왔다.
그는 “컨디션이 좋아 초반 페이스가 잘 나왔고,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면서도 “2시간 23분을 목표로 했는데 후반 코스에 오르막이 많고, 가팔라 평소 기록보다도 늦게 나와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후반 10㎞ 정도 코스를 조금만 변경해 주면 기록이 더 잘 나올 것 같다”며 “나이도 있고 직장을 그만두고 달리기만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년부터는 엘리트 선수로 복귀해 달리기에 전념하고 싶다”고 전했다.
/글·사진 이나라 기자 lee@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