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 수압 저하·탁수 문제 등 불편 제기
생수·급수지원 부족…보상 절차 미비 지적
김경일 시장 “재발 막을 실질적 대책 마련”

파주시가 최근 발생한 광역상수도 누수로 인한 대규모 단수 사고와 관련해 주민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 위한 시민간담회를 열었다.
19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전날 운정행복센터 다목적홀에서 단수 피해 지역 주민, 파주시 공무원, 문숙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고 경위와 대응 상황을 설명하고 주민 불편사항을 공유했다.
김경일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단수 사고로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불안감을 드린 점에 시장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간담회는 설명회가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재발을 막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고지대·관말부 수압 저하, 탁수 문제, 배수지 용량 부족 등을 지적하며 개선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단수 기간 동안 제공된 생수와 급수차 물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과 피해 보상 절차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정보 전달 체계 부재도 문제로 꼽혔다. 주민들은 수자원공사와 파주시, 아파트 단지 간 실시간 정보 공유체계 구축을 건의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시와 협력해 신속한 불편 해소와 보상 절차를 마련하겠다”며 “사고 당시 밸브 개방 요청 미이행, 사전 협조 부족 등 제기된 문제는 내부 지침을 개선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수자원공사와 협의해 책임 있는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경일 시장은 “주민들께서 주신 의견 하나하나가 우리가 바로잡아야 할 방향”이라며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오윤상 기자 oys@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