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0시 50분쯤 광역송수관로 누수복구 완료 뒤 1시쯤부터 배수지 상수도 공급 재개
파주시 “노후관 교체 사업 예산 2배 확대, 광역·지방 수위, 유량, 압력 변화 대응 감시체계 마련”

▲ 파주시청 전경./인천일보DB
▲ 파주시청 전경./인천일보DB

운정신도시 등 파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단수 사태에 대해 파주시가 사고 이틀째인 15일 입장을 내고 보상 처리 방안과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15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4일 오전6시쯤 발생했다. 단수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진행하는 ‘한강하류권 4차 급수체계조정사업’ 시설공사 과정에서 밸브실 내 부단수차단 착업 중 누수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파주시로 공급되는 송수 본관(D1000mm)의 누수량이 커지면서 파주시로 유입되는 광역 수돗물이 전면 중단됐다. 교하 배수지의 수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운정, 교하, 야당, 상지석동 지역을 시작으로 월롱배수지까지 소진돼 금촌, 조리 지역 등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단수가 발생했다.

15일 0시 50분쯤 광역송수관로 누수 복구 작업이 완료됐다. 오전 1시쯤 고양정수장에서 교하배수지, 월롱배수지로 상수도 공급이 재개됐다. 

시 관계자는 “광역 상수관로 복구가 완료돼 배수지 충수 후 단계적 수질안정화 작업을 통해 순차적으로 급수 정상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모든 조치를 총동원해 빠르게 복구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시쯤부터는 운정신도시 일대에 수도공급이 재개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사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상수도 관리 체계를 손보기로 했다. 시는 노후관 교체 사업 예산을 2배 이상 대폭 확대하고 광역·지방 수위, 유량, 압력 변화 등에 즉시 대응하는 감지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스마트 수질계측설비·자동드레인도 도입한다.

시 관계자는 “보험 제외 대상인 생수구입비에 대한 보상처리 방안에 대해 보상 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와 긴밀히 협의해 보험대상에 포함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며 “유사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단수 사태로 파주 시민들은 고양시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단수 지역 음식점 등도 정상 운영이 불가능했다. 

시는 사고 인지 직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해 피해 지역 중심으로 급수차 긴급 배치 56대, 생수 지원 16만4000병 등을 지원했다.

/김재영·이원근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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