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핵심은 사람…현장 목소리 반영”

전문가와 간담회 등 본격 활동
국내외 성공 분석·조사 본격화
재개발보다 공동체 구축 방점

[의원연구단체 돋보기] (5) 지속 가능한 원도심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 연구회
▲ 지난 4월24일 인천시의회에서 의원연구단체 '지속 가능한 원도심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 연구회'의 첫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유승분(가운데)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인천시의회
▲ 지난 4월24일 인천시의회에서 의원연구단체 '지속 가능한 원도심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 연구회'의 첫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유승분(가운데)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쇠락하는 인천지역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인천시의원과 민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4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유승분(국민의힘·연수구3) 의원 제안으로 의원연구단체 '지속 가능한 원도심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 연구회'가 꾸려졌다.

이선옥(국·남동구2) 의원과 임춘원(국·남동구1) 의원, 김종배(국·미추홀구4) 의원도 연구회 구성에 뜻을 모았다.

연구회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사회적·경제적 활력이 줄어드는 원도심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발족됐다.

지난달 24일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첫 정책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 회복과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을 주제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전하영 삶과앎 모두의 평생학습 대표는 주민 중심 학습 생태계 조성과 자치 기반 공동체 회복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실행 주체 구성과 정책 설계 방향, 제도적 연계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원도심 마을공동체 회복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닌 주민이 머물 수 있고 스스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마을 단위 생활환경 개선과 주민 주도 조직의 지속성, 평생학습과 도시계획 간 연계 필요성이 제안됐다.

유승분 의원은 “도시재생 핵심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공동체가 작동하지 않으면 도시의 지속 가능성도 약화할 수밖에 없다”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양질의 교육'과 '지속 가능한 도시·공동체'에 중점을 둬 인천 원도심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정책 기반을 만들려 한다”고 역설했다.

앞으로 연구회는 원도심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관한 국내외 성공 사례를 분석하고, 원도심 지역에 적합한 정책을 도출하기 위한 조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유 의원은 “현재 원도심은 여러 도시개발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체계적 활성화 방안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단순한 물리적 재개발이 아닌 주민들의 사회적·경제적 참여를 높이는 등 지속 가능한 공동체 구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저작권자 © 인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