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찾아 아이들 여행 직접 기획 및 추진
봉사 꾸준히 이어져…"큰 보람 느낀다"
수원시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청년이 이번엔 보육원 아이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 감동을 주고 있다. 해당 청년은 1년 전부터 자신이 주도한 사회공헌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진정성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관련기사 <2024년 6월 3일자 , 10월 20일자>
ㆍ3년간 끊임없는 선행…‘청년 봉사꾼’의 아름다운 꿈
ㆍ멈추지 않는 수원 청년의 봉사…‘지원 절실’ 지역아동센터에 온기
지난 2월 27일, 수원 화서동에 위치한 보육원인 ‘동광원’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남승철(37) ㈜대승통신(SK텔레콤 대승대리점) 대표다. 남 대표는 이날 아이들과 ‘서울 투어’를 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이런 행사를 위해 수백만원의 사비를 모아왔다.

이날 행사에는 미취학 아동 1명을 포함해 초등학생 10명, 중학생 7명, 고등학생 1명 등 총 19명의 아이들이 참여했다. 인솔 교사 4명도 동행했다. 대부분 서울을 한 번도 방문해보지 못한 아이들이었다.
남 대표는 아이들이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45인승 대형 버스를 빌렸고, 이동 중에도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과 간식을 준비했다. 아이들은 남산 케이블카를 타고 서울 전경을 바라보며 한껏 신난 모습이었다. 남산 정상에서는 함께 사진을 찍고 뛰어놀기도 했다.
또 아이들은 인근 호텔 뷔페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유람선도 탑승했다. 유람선에서 아이들은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며 웃음을 터뜨렸고, 바람을 맞으며 여행 시간을 즐겼다.
남 대표와 아이들의 만남 초반에는 다소 어색한 감이 있었지만, 여행 끝 무렵에는 절친한 관계가 된 모습이었다.

한 아이는 “삼촌이랑 다음에도 또 같이 가고 싶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남 대표는 인천일보와 통화에서 “이번 여행이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아이들이 여행 후에도 즐겁게 그날을 회상하고 있으며, 색다른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남 대표의 선행은 처음이 아니다. 취약계층을 위한 식사 나눔과 지역 환경정화 활동 등을 이어가던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지역아동센터 등을 중심으로 기부 및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그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사회 환원팀’도 발족. 직접적인 계획 설계부터 실천에 나섰다. ‘사회 약자를 위해 행동하는 청년’이 되고 싶다는 목표에서다.
실제 이달 1일 동광원을 다시 방문한 남 대표는 원장과 면담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지원 사항을 논의하기도 했다.
남 대표는 “지역사회에서도 작은 실천이 아름다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