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중국(산둥) 우호주간을 맞아 산둥을 방문한 한국기업대표단이 중국 기업과 만나 상호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을 논의했다.<인천일보 11월 19일자 3면>
20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중국 산둥성 지난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는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사전에 기업 성격에 따라 만날 기업들이 매칭됐다. 기업 상담을 위한 각각의 테이블에는 통역사들이 한명씩 배치돼 보다 효율적인 대화가 가능했다.
한국 대표단에 속한 기업들은 열정적으로 중국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일부 기업들은 성과도 있었다.

구강위생용품과 의약외품 제조회사인 (주)수호천사엔젤은 중국으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았다.
김주형 대표는 “중국 내 한 국영기업체가 공장 투자를 제안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중국에 공장을 지으면 제품을 중국 안에서 팔 수 있다는 것인데 부지와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고 하는 등 투자에 적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화장지와 위생용품 등을 제조하는 (주)수목제지는 원자재 등 수입처를 찾으려고 중국을 방문했다가 중국 업체와 대화를 하다가 새로운 수입 품목을 찾았다.

수목제지 이옥희 대표는 “한국에서는 만들지 못하는 제품을 중국 측 업체로부터 소개 받았는데 국내에서 판매를 해보려고 한다”며 “업체가 한국에 방문 의향도 있어서 계속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소방배관 등 소방자재 등을 다루는 (주)나이스엔테크도 가스캣 등 부품과 인력 공급 업체를 찾을 수 있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교류협력 방안과 협력 모델 등이 소개됐다. 산둥은 140여개 주요 과학 기술 연구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며 3년간 사회 전체 연구 개발 투자가 연평균 10.8% 증가하는 등 중국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는 “산둥성은 1억명이 넘는 거대 시장과 징타오, 연타오가 있는 해양 경제의 요충지로 한국 기업들의 관심 분야와 깊이 맞닿아 있다”며 “한중 협력 핵심 관문인 이곳에서 경제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맞춤형 협력 모델을 모색해 양측이 더욱 발전해 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글·사진 이원근기자 lwg11@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