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6만명·인천 3만명 응시
결시율 각각 10.39%·11.82%
EBS 교재·강의 연계율 50%대
위원장 “고교 교육 정상화 노력
적정한 난이도로 고르게 출제”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가족들과 만나고 있다./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가족들과 만나고 있다./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13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경기도에선 19개 시험지구 350개 시험장에서 16만 3593명이, 인천시에선 63곳 시험장에서 3만 143명이 시험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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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황금돼지띠' 재학생들의 영향으로 경기도에선 응시자수가 9993명 증가했고, 인천시에선 1994명 증가했다. 전국 수험생 역시 55만 4174명으로, 2019학년도(59만 4924명)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경기도내 응시 예정자 중 65세 이상 수험생은 15명, 15세 이하 수험생은 59명이다. 경기도 내 응시 예정자 중 1교시 결시자는 1만 6802명으로, 결시율은 10.39%로 집계됐다. 이는 2025학년도 수능 1교시 결시율 11.12%보다 0.7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인천시의 1교시 결시율은 11.82%였다.

올해 수능시험은 평이했다는 평가다. 2026학년도 수능출제위원회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고 고교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적정 난이도 문항으로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국어·수학 영역에서는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문제가 출제됐다.

국어와 영어에서는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가 활용됐으며 수학과 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개별 교과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 평가가 이뤄졌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하지만, 독서 영역은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는 4개 지문 모두, 문학은 8개 작품 중 3개 작품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출제됐다. 특히 독서 12번 문항이 '열팽창'과 관련된 의미와 관계를 파악해야 해 수험생들에게 까다로웠을 것으로 평가됐다.

수학 역시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상위권과 최상위권 변별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곳곳에 고난도 문항이 배치됐다. EBS는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을 꼽았다.

한국사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다. 특히 영어의 연계 문항은 모두 EBS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됐다.

김창원 수능출제위원장은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까지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받고 25일 정답을 확정한다. 성적은 12월 5일 통지된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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