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음용 자제 권고⋯관계기관 합동 정밀조사

과천시는 6일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24시간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시는 또 비상대책본부를 소집하고 한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합동 정밀조사를 하는 등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깔따구 유충은 지난 3일 환경부의 과천정수장 관리실태 점검 과정에서 의심 유충이 발견된 이후 일부 수용가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시는 유충 발견 직후 한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긴급 회의를 열어 ▲정수공정별 시스템 점검 ▲운영 주기 단축 ▲염소 주입 강화 ▲위생관리 강화 등 1단계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또 공정별로 유충을 걸러낼 수 있는 강화형 필터 보강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한강유역환경청에 정밀 역학조사를 요청하고 상황별 대응반을 편성해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수돗물 음용을 자제하고 세척이나 청소 등 생활용수로만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각급 학교, 복지시설, 취약계층 등에는 한국수자원공사 등으로부터 확보한 수돗물(병입수)을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깔따구 유충으로 인한 인체 유해 사례는 보고된 바 없으나 시민들이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모니터링과 정밀조사를 계속하는 등 조속히 수돗물 공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신계용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불안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유충 유입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강화된 정수관리 체계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이복한 기자 khan4936@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