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왼쪽)와 박상용 검사/연합뉴스
▲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왼쪽)와 박상용 검사/연합뉴스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당시 검사실 술 반입 의혹을 두고 박상용 검사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이 엇갈렸다.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의원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구치소 접견 중 ‘페트병에 술을 담아 가져와라. 검사와도 얘기가 됐다’고 말한 녹취록이 보도됐다”며 “김 전 회장이 그렇게 말하게 된 배경에 대해 허락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당시 대북송금 사건 수사 담당 검사였던 박 검사는 “그 보도를 처음 듣고 확인해봤는데 가짜뉴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검사실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고 했다.

반면 이 전 부지사는 정반대 증언을 했다. 이 전 부지사는 “당시 술을 마신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 박상용 검사실 1313호 영상녹화실에서 마셨다”고 진술했다.

그는 “쌍방울 직원 박모씨가 술을 페트병 같은 용기에 가져와 종이컵에 저와 박 검사, 그리고 수사관이 마셨다”며 “박 검사가 마셨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또 “페트병이 정확히 어떤 병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소주병째로 들어오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쌍방울 직원들이 수백차례 음식을 반입했다”며 “업무 실태 조사를 받으면서 확인한 내용에 의하면 김성태 회장 생일에는 여자분들이 케이크를 들고 왔다”고도 주장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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