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철도 혁명을 위한 토론회 개최
인천·전국 간 원활한 물류망 구축 시급
“뭉쳐야”, “역량 집중”…여야 한목소리
유 시장 “대한민국 미래 여는 핵심 과제”

정부가 올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인천지역 여야 정치권이 광역철도망 확충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세미나실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인천 철도 혁명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고 인천 철도망 확충 필요성과 구체적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맹성규(남동구갑)·김교흥(서구갑)·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정일영(연수구을)·이용우(서구을)·모경종(서구병), 국민의힘 배준영(중구강화옹진군)이 공동 주최했다.
토론은 ▲인천발 KTX 인천국제공항 연장(제2공항철도 건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Y자 분기 ▲GTX-E 신설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여야 정치권은 세계적 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대한민국 관문도시 인천과 전국 간 원활한 물류망이 구축되도록 광역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맹 의원은 “현재 인천 교통 인프라가 시민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재원 마련과 국가 균형발전 문제가 남아 있지만 인천시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 국가 계획 반영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도 “인천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KTX가 다니지 않는 지역이란 오명을 안고 있다”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있다. 지역 의원들이 힘을 합치면 철도 혁명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인천 철도망 확충이 단순한 지역 현안을 넘어 국가 경쟁력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전략적 과제라고 진단했다.
김태승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는 “인천발 KTX가 인천국제공항까지 연장되면 서울역 혼잡도가 개선되고 전국으로의 이동 시간이 1시간은 절약될 것”이라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시에 계산되지 않은 편익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 철도망 확충은 교통 편의성 향상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도시 건설과 직결된다”며 “철도 혁명 과제는 인천을 넘어 수도권과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