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연말 확정 전 국회 토론회
여야 불문 지역구 의원들
2공항철 등 반영 머리 모아

전문가, 전국적 수혜 강조
잠재적 파급 효과 분석 제안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인천 철도 혁명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배준영(앞줄 왼쪽부터) 국회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맹성규·김교흥·정일영·이용우 국회의원과 참석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인천 철도 혁명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배준영(앞줄 왼쪽부터) 국회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맹성규·김교흥·정일영·이용우 국회의원과 참석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올 연말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지역 정치권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광역철도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인천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 수혜 범위가 전국으로 확대돼 국가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제시됐다.

인천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인천 철도 혁명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역 철도망 확충 필요성과 구체적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올 연말 확정을 앞둔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인천 광역철도 인프라 확충 사업을 포함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 주제는 ▲인천발 KTX 인천국제공항 연장(제2공항철도 건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Y자 분기 ▲GTX-E 신설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 등이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서구갑)·맹성규(남동구갑)·모경종(서구병)·이용우(서구을)·정일영(연수구을)·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국민의힘 배준영(중구강화옹진군)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 의원은 여야 할 것 없이 “대한민국 관문도시 인천은 세계적 공항과 항만을 보유했음에도 정작 광역교통망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맹 의원은 인사말에서 “인천 교통 인프라는 도시 발전과 시민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재원 마련과 국가 균형발전 문제가 있지만 인천시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 국토교통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도 “인천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 제주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KTX가 다니지 않는 지역”이라며 “지역 의원들이 뭉친다면 철도 혁명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통·물류 전문가들은 인천지역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 수혜 범위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국가 경쟁력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전략적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발제자로 나선 김종형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광역철도 노선은 전국 이익을 대변하는 국가적 교통 인프라 사업”이라며 “제2공항철도는 수도권 서부와 지방 주요 거점 직결로 공항 접근성을 높이고 수도권 통행 시간 30분 시대를 여는 기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시가 철도망 확충에 따른 잠재적 파급 효과를 정교하게 분석하는 등 국가 계획 반영을 위한 논리를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태승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는 “제2공항철도가 신설되면 서울역 혼잡도가 개선되고 전국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1시간이 절약될 것”이라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때 계산되지 않은 편익까지 고려하는 등 능동적으로 수요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 철도망 확충은 교통 편의성 향상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도시 건설과 직결된다”며 “철도 혁명 과제는 인천을 넘어 수도권과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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