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간 운영 … 디지털 역량 키워
코딩교구 활용 미래기술 직접 체험
반려로봇 만들기·운동회 큰 호응

AI문학 코딩 … 문해력 향상 도움
미드저니 등 사용 … 제작 경험 쌓아
다양한 툴 활용, 사고력 확장 계기

교사 “사용법에 감수성도 길러”
교장 “학생 역량, 키울 기회 제공”

▲ 수원 정천초 학생들이 'AI·SW 중심 체험 프로그램'에서 ③ AI로봇을 통해 학습하고 있다. ④ 생성형 AI 툴을 이용해 동화책을 만들어보고 있다. ⑤ '코디로키'를 통해 로봇 축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천초등학교
▲ 수원 정천초 학생들이 'AI·SW 중심 체험 프로그램'에서 ③ AI로봇을 통해 학습하고 있다. ④ 생성형 AI 툴을 이용해 동화책을 만들어보고 있다. ⑤ '코디로키'를 통해 로봇 축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천초등학교

Chat GPT 등 AI(인공지능)이 일상으로 파고든 지금, AI활용 능력도 중요해졌다. 질문이 구체적일수록 구체적인 답변을 얻으며 정보 요약 기능은 놀랍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전자기기에 익숙한 세대들이 AI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활용한다면 미래는 긍정적이다. AI 정보교육 중심학교로 여름방학 동안 교육 역량을 한껏 끌어올린 수원 정천초등학교를 소개한다.

정천초등학교는 20일 동안의 여름방학동안 'AI·SW 중심 체험 프로그램'으로 ▲AI·SW 여름캠프 자율동아리 ▲AI·SW 지역나눔 체험 프로그램 ▲디지털 새싹 캠프(AI 문학 코딩)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함양을 위해 기획됐다.

먼저 AI·SW 여름캠프 자율동아리 활동은 6일·7일 양일에 걸쳐 3~6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AI 자율주행 자동차로 만들어보는 안전한 미래 사회'(3~4학년), '스마트 팜으로 만나는 미래의 IT기술'(5~6학년)이란 주제로 진행됐으며 AI 코딩 교구를 활용해 실습이 이뤄졌다.

▲ 수원 정천초 학생들이 ‘AI·SW 중심 체험 프로그램’에서 AI로봇을 통해 학습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천초등학교
▲ 수원 정천초 학생들이 ‘AI·SW 중심 체험 프로그램’에서 AI로봇을 통해 학습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천초등학교

학생들은 '코디로키 및 Neuron Explorer'와 같은 최신 교구를 통해 자율주행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직접 구현해보며 흥미롭게 미래 기술을 체험했다.

'코디로키'는 블록 코딩 로봇이다. 코딩한 대로 로봇이 움직이며 학생들은 기본적인 블록 코딩 방법을 학습하고 조작해 로봇 축구를 했다. '뉴런익스플로러(Neuron Explorer)'는 전자회로에 블록코딩을 접목한 기술로, 습도와 온도, 소리 크기, 빛 감지 등 전자모듈 등을 코딩해 자동으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식물을 기를 수 있었다.

8일에는 'AI·SW 지역나눔 체험 프로그램'이 수원 관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1~3학년은'로봇과 함께하는 운동회', 4~6학년은 '나만의 반려 로봇 만들기'라는 주제로 AI 기반 언플러그드 활동 및 로봇 코딩 체험을 했다.

▲  수원 정천초 학생들이 ‘AI·SW 중심 체험 프로그램’에서 AI스마트봇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천초등학교
▲  수원 정천초 학생들이 ‘AI·SW 중심 체험 프로그램’에서 AI스마트봇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천초등학교

'로봇과 함께하는 운동회'에선 로봇달리기, 코디로키를 이용한 로봇 축구를 하며 신나게 미래 기술을 체험했다. '나만의 반려로봇'프로그램에선 반려로봇을 쓰다듬거나 원하는대로 움직이며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처럼 행동하고 교감하는 체험을 했다.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AI 기술로 일상의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경험을 기를 수 있었다.

특히 'AI·SW 지역나눔 체험 프로그램'은 지역 사회 학생들에게 AI교육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학부모의 동반 참여도 가능해 큰 호응을 얻었다.

'AI·SW 지역나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평소에 장난감 가지고 노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로봇이 움직이는 걸 보고 스스로 명령을 내리면서 눈을 반짝이더라고요. 이렇게 집중하는 모습은 처음 봤어요”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른 학부모 역시 “코딩이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블록만으로도 결과가 바로 나오니까 아이가 금방 이해하네요. 초등 저학년부터도 이렇게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수원 정천초 학생들이 'AI·SW 중심 체험 프로그램'에서 ① AI스마트봇을 체험하고 있다. ② AI를 이용한 식물 키우기 체험을 하고 있다.
▲ 수원 정천초 학생들이 'AI·SW 중심 체험 프로그램'에서 ① AI스마트봇을 체험하고 있다. ② AI를 이용한 식물 키우기 체험을 하고 있다.

11일부터 12일까지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신대학교가 주관하는 '디지털 새싹 캠프(AI 문학 코딩)'도 열렸다. 'AI 동화 작가의 상상 공작소'라는 주제로 3~6학년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시화를 만들고, 직접 동화책과 영상을 제작하는 등 창의적 콘텐츠 제작 경험을 쌓았다. 특히 미드저니, 캔바, 뤼튼, 수노, VREW 등 다양한 생성형 AI 툴을 활용한 활동은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텍스트, 이미지,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하는 생성형 AI툴은 학생들의 기술 활용 능력과 창의력을 기르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즐거움을 느끼게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생성은 사고력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디지털 새싹 프로그램 활동에 참여했던 5학년 학생은 “제가 만든 이야기에 AI가 그림을 그려주고 음악까지 붙이니까 진짜 동화책 같았다”며 “나중에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즐거운 소감을 밝혔다.

▲ 수원 정천초 학생들이 ‘AI·SW 중심 체험 프로그램’에서 생성형 AI 툴을 이용해 동화책을 만들어보고 있다. /사진제공=정천초등학교 
▲ 수원 정천초 학생들이 ‘AI·SW 중심 체험 프로그램’에서 생성형 AI 툴을 이용해 동화책을 만들어보고 있다. /사진제공=정천초등학교 

이번 AI·SW 중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 정천초 담당교사는 “AI캠프를 연달아 운영하며 학생들이 프롬프트 입력부터 인공지능 사용법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며 “특히 디지털 새싹캠프에선 단순 인공지능 사용법뿐 아니라 시, 동화를 만들며 문학감수성도 함께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미선 정천초 교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미래의 중요한 역량이 된 시대에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주도적으로 미래 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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