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두둥실...우리들의 뜨거웠던 여름방학
7월 28일~8월14일 운영…돌봄 공백 해소
학년별 보람·최은옥 작가와 만남·대화 시간
책놀이·3D펜·종이접기·미술 등 활동 다양
저학년 키즈런·고학년 양궁…신체 활동 톡톡
교사 “학부모 부담 경감·학생 역량 강화 효과”
교장 “흥미있는 프로그램 통해 아이들 성장”

방학에도 교육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 특히 학기 중에도 늘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방학 때도 마찬가지로 돌봄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 경기도교육청은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게 해 공백과 교육격차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중 수원금곡초등학교는 늘봄 여름방학 캠프를 운영하며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13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금곡초(교장 진미경)는 지난 7월28일부터 8월14일까지 3주간 '2025 늘봄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부의 늘봄학교 정책과 경기도교육청 방침에 따라, 방학 중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모든 학생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7월28일부터 30일까지는 1~6학년 60명을 대상으로 '힐링 원예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요일별로 20명씩, 3일간 진행했다. 학생들은 꽃 케이크와 꽃 선물 박스를 직접 만들며 감성을 표현하고, 여름꽃의 특성을 함께 배우며 자연 친화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었다.

7월31일과 8월1일에는 교내 반딧불이 도서관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1학년과 2학년은 '완벽한 계란 후라이 주세요'의 보람 작가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미니 사인회를 했다. 그림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작가와 얘기를 나누고 직접 창작 활동을 하기도 했다. 3~6학년은 '내 멋대로 친구 뽑기'의 최은옥 작가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화의 주제를 더욱 깊게 탐색하고 독서 전반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최은옥 작가가 쓴 다른 책을 함께 읽고 창작에 대한 생각을 키웠다.

8월4일부터 14일까지는 맞춤형 수업과 늘봄 플러스를 진행한다. 늘봄 플러스 프로그램은 1~3학년과 4~6학년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1~3학년은 오전 9시부터 10시30분까지 요일별 맞춤형 수업을 받고 오전 10시40분부터 12시10분까지는 실내 체육활동인 키즈런 수업을 받는다. 요일별 맞춤형 수업은 책놀이, 3D펜, 종이접기, 미술, 전래놀이로 나뉜다.
'책놀이'에서는 '두더지의 여름'과 '사소한 소원만 들어주는 두꺼비'라는 책을 읽고 주제에 대해 그림책 깊이 읽기, 독서퀴즈, 북아트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3D펜으로 방학 생활 계획표를 만들고 여름 계절 과일 종류를 탐구해 3D펜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기도 한다. '종이접기'에서는 여름에 만날 수 동물과 곤충을 접어보고 학생들 각자의 곤충 채집통을 만들어본다. 미술 시간에는 바다 자 만들기 키트를 활용해 바다 생물이 가득한 자기만의 자를 만들고, 디폼블럭을 활용해 수박 모양 손 선풍기를 만든다. '전래놀이'에서는 전래동요 '잠자리 꽁꽁'을 배우고 동요에 맞춘 놀이를 한다.

키즈런 활동에서는 허들 왕복 릴레이, 스피드 레더 등을 통해 신체 능력을 향상시킨다. 4~6학년은 양궁 캠프를 통해 집중력과 신체 역량을 기르고 있다.
수원금곡초는 방학 중에도 지속적인 늘봄학교 운영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교 내부 교사들은 물론, 동화책 작가 등 외부 인사까지 초대해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공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이고, 방학 중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늘봄프로그램 제공으로 돌봄 공백을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금곡초 늘봄교실 교사는 “방학 중에도 지속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함으로써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학교 안팎의 교육자원 연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의 미래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늘봄학교 안전 강화를 통해 학생은 행복하고 학부모는 만족하며 모두가 행복한 늘봄학교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3주간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학부모의 많은 신청과 문의가 있었고, 대기가 있는 반도 있을 정도로 적극성을 보였다”며 “개인사정으로 인한 결석 외에는 모두 출석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3D펜과 미술, 소근육 발달에 좋은 종이접기와 만들기, 신체 건강을 위한 체육활동, 양궁 등 프로그램으로 매일 같은 내용의 활동이 아니라 요일별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으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진미경 수원금곡초 교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흥미와 필요에 맞춘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