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오른쪽) 인천시장이 지난 7일 제3연륙교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오른쪽) 인천시장이 지난 7일 제3연륙교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와 내륙을 연결하는 세 번째 교량 이름이 ‘청라하늘대교’로 정해졌다.

제각기 지역 대표성을 앞세우며 중구는 ‘영종하늘대교’, 서구는 ‘청라대교’를 우선순위로 제시한 상황에서 인천시민 선호도 조사로 채택된 중립 명칭이 받아들여진 결과로 풀이된다.

인천시는 28일 지명위원회를 열어 제3연륙교 공식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명위원회는 이날 총 6개 명칭안을 후보군에 올려 심의한 끝에 인천경제청이 중립 명칭으로 제안한 ‘청라하늘대교’를 채택했다.

‘청라하늘대교’는 최근 인천시민 8414명이 참여한 중립 명칭 공모에서 46.14%(3882명)로 최다 지지를 얻었다.

‘청라하늘대교’는 중구와 서구가 제안한 지역별 상징성을 결합해 ‘청라’와 ‘하늘길’ 이미지를 동시에 담은 이름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중구와 서구는 각각 주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영종하늘대교’와 ‘청라대교’를 우선순위로 제출한 바 있다.

제3연륙교는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오는 12월 개통할 예정이다.

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지리적 특성과 상징성, 지역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 검토해 명칭을 채택했다”며 “제3연륙교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지역 경계를 허무는 연결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3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명칭이 쟁점으로 떠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청라하늘대교’ 수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지명위원회가 채택한 명칭을 놓고 두 지자체는 결정이 통보된 후 30일 안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재심의 결과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국가지명위원회로 공이 넘어간다.

‘청라하늘대교’ 명칭에 대한 이의 제기가 없으면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고시를 거쳐 국가기본도와 지명 데이터베이스에 반영된다.

향후 각종 지도와 내비게이션, 공공 정보 시스템 등에도 ‘청라하늘대교’가 제3연륙교 정식 명칭으로 쓰인다.

시 관계자는 “명칭 결정 이후에 이의가 제기된다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후속 행정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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