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위 열어 명칭 제정 안건 심의

▲ 연말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제3연륙교 건설 현장. /사진제공=인천시
▲ 연말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제3연륙교 건설 현장. /사진제공=인천시

인천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명칭이 판가름 난다. 중구는 '영종하늘대교', 서구는 '청라대교'에 힘을 싣는 가운데, 중립 명칭안으로는 '청라하늘대교'와 '영종청라대교'가 제시됐다.

인천시는 28일 지명위원회를 열어 제3연륙교 명칭 제정 안건을 심의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명위에 오른 명칭안은 총 6개다. 교량으로 연결되는 중구(영종하늘대교·하늘대교)와 서구(청라대교·청라국제대교)가 각각 2개씩 제출했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중립 명칭 공모를 거쳐 '청라하늘대교'와 '영종청라대교'를 지명 위에 올렸다.

중립 명칭은 관련 지자체 공통 요소를 포괄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이다. 인천경제청이 시 누리집을 통해 이달 6일까지 2주간 진행한 공모에선 전체 참여자 8414명 가운데 가장 많은 3882명(46.14%)이 '청라하늘대교'를 선택했고, 2475명(29.42%) 지지를 얻은 '영종청라대교'가 뒤를 이었다.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명칭을 놓고 두 지역은 힘겨루기를 거듭해왔다. 지난해 11월 주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영종하늘대교'를 1순위로 선정한 중구는 이달 8일 “교량 주요 이용자인 영종·용유 주민 의견을 따라야 한다”며 영종하늘대교 명명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구 또한 주민 선호도 조사를 거친 끝에 지난달 구 지명위원회에서 제3연륙교 적합 명칭을 '청라대교'로 선정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서구는 영종을 잇는 기존 교량이 영종대교로 명명된 사례와 청라 주민이 제3연륙교 건설비 절반 정도를 부담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영종도와 내륙을 연결하는 세 번째 교량인 제3연륙교는 전체 공정률 85%로,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명위에서 후보군을 심의해 명칭을 결정할 것”이라며 “해당 자치구가 이의 신청하면 절차상 재심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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