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4차 협상…성과급 등 요구
노조 “별개인 사안…관철 노력”

한국GM 노사가 '구조조정' 불안 속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계속 이어간다.
9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GM 노사는 오는 10일 임단협 4차 협상에 나선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과 더불어 1인당 성과급 4136만원, 격려금 2250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임단협 상견례를 앞두고 사측이 갑자기 구조조정안을 발표해서 논란이 불거졌지만 임단협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별개 사안인 만큼 우리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2022~2024년까지 3년간 회사 당기순이익이 2.26조 원에 이르고 최근 미국의 관세 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생산물량을 3만1000대 추가 생산하기로 한만큼 올해 임금 인상과 성과금 지급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단, 지난달 28일 사측이 '급변하는 산업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와 비즈니스 효율성 확보'를 위해 전국의 9개 GM 직영 서비스 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부평공장의 유휴 자산 및 활용도가 낮은 시설과 토지 매각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기존 단체협약에 회사 자산을 매각할 경우 노조와 협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만큼 이를 근거로 회사에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과 방식 등을 표명할 것으로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내수 판매 활성화 위원회' 등을 통해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뷰익 앙코르GX, 뷰익 엔비스타)을 국내에도 판매하자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임단협 협상에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 계획과 신차 투입, 내수판매 계획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노조는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구 갑) 국회의원 등 지역구 국회의원실 등과 함께 연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한국GM 경영진이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평공장) 유휴부지와 정비사업소 9개를 처분하겠다는 것은 엄청난 국부가 유출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과거 (회사가 어려울 때 정부가) 공적자금까지 투입했던 만큼 (자산 매각을 하면) 국내 자동차 산업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심각한 우려가 표명된다"며 이번 구조조정 계획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